일본 오사카에서 한국인에 대한 ‘고추냉이 테러’가 논란이 된 데 이어 10대 한국인이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일본 내 ‘혐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주 오사카 총영사관 홈페이지 캡처
최근 국내 한 여행 커뮤니티에는 지난 5일 밤 10시쯤 오사카 유명 관광지 ‘도톤보리’에서 13살 한국인 남학생이 건장한 일본청년으로부터 갑자기 발차기 공격을 당했다는 증언이 올라왔다.
일본인 청년의 발차기에 배를 맞은 남학생은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일가족은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아내와 도톤보리를 여행 중 일본인 중년여성이 아내의 다리를 가격해 싸움이 붙을 뻔 했지만 타지라서 참을 수 밖에 없었다”고 경험담을 말했다.
이에 주 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오사카 대표 관광지 도톤보리에서 야간 시간대 우리 국민이 피해를 입은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며 “특히 야간 시간대에 방문하시는 분들께서는 안전에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총영사관 측은 “일본 여행 중 사건ㆍ사고가 발생시 일본 경찰 범죄신고 번호인 110번으로 연락하면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며 “통역이 필요할 경우 영사 콜센터(+82-2-3210-0404)로 전화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오사카 한 유명 초밥집 ‘시장스시’에서는 한국인 여행객에 정량 이상의 고추냉이를 초밥에 넣어 제공해 ‘고추냉이 테러’를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또 한국인을 ‘총(チョン·한국인 비하 단어)’이라 부르며 비웃었다는 제보도 잇따랐다.
지난 2일 ‘시장스시’는 공식 홈페이지에 “고추냉이를 많이 넣어달라는 외국 손님의 요구가 많았다”며 “그래서 외국 손님에게는 고추냉이 양을 두 배씩 넣었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놔 논란을 키웠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