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성 회장이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여자핸드볼 결승전을 찍고 있다. | ||
박 회장의 사진솜씨는 재계에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두산에서 발행하는 <두산백과>에 실린 4만장의 사진 중 10분의 1이 자신이 찍은 사진이라고 밝히고 있다.
박 회장은 잡독으로 유명하다. 닥치는 대로 책을 읽은 것이 그의 거침없는 발언의 토대가 된다. 풍부한 화제를 바탕으로 독특한 예시와 비유를 들어 간단명료하게 말한다. 박 회장의 말을 들으면 속시원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직설적으로 말하기와 특유의 비트는 화법 때문이다.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두꺼운 책은 조각조각내서 손에 들고 시간날 때마다 본다고 한다. 한 번 읽고 난 책은 주변 지인에게 줘버려 다른 그룹 총수들처럼 집무실을 책으로 채우거나 하지는 않는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나 IOC, IJF(세계유도협회) 활동 등 활발한 대외활동 때문에 정치에 뜻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 김운용 전 IOC 위원이나 정몽준 FIFA 부회장이 정치에 몸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인은 “그런 불행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