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박한이 김재걸 양준혁 권오준 | ||
양준혁 젊은 감독님이라 그런지 선수들을 많이 이해해 주는 편이다. 뚝심이 대단하다. 초보감독이라 이쯤되면 흔들릴 거라고 생각했는데도 흔들림이 없었다. 그런 기준을 잘 잡아줘서 선수들이 시합에 열중할 수 있었다. 나중에 내가 지도자가 된다면 닮고 싶은 감독 중 한 분이 될 것 같다.
김재걸 하다보니 백업요원의 활용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나같이 백업요원들한테는 절대적인 구세주다. 특히 난 수비 선수라 감독님이 강조하셨던 수비야구 덕을 많이 봤다. 특히 한없이 편해 보이면서도 범상치 않은 카리스마는 그분을 왜 국보투수라고 불렀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권오준 어린 시절 내 우상이셨다. 이렇게 한팀에서 스승과 제자로 만나게 되리라곤 꿈도 꾸지 못했다. 나한테 감독님은 감독이란 존재보다 아버지나 친구 같은 존재다. 은퇴하기 전 감독님으로부터 꼭 배우고 싶은 게 있다면 마운드에서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