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스타일로 갈 것이다. 전 대변인과 비슷하게 하면 내가 못 따라간다. ‘너훈아’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나훈아 못 따라가듯이. 나만의 아이템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본다.
─본인 스스로 ‘친박’ 의원으로 생각하나.
▲나? ‘어정쩡 박’이지(웃음). 내가 친박이라며 박 대표를 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대표를 위한다는 형용사를 붙일 만큼 나를 얽매이게 하고 싶지 않다. 나는 당을 위하는 사람이지 개인을 위하는 사람은 아니다.
─당내 대권주자의 요건은 무엇이라고 보나.
▲이거 위험한 얘기 아닌가? 표 많이 얻을 사람이지 뭐. 지금은 ‘영상세대’의 영향력이 상당한데 나이든 세대도 영상세대에 점차 익숙해져 있어서 이미지 정치가 가능한 시대다. 그런 의미에서 대중의 지지와 비전을 함께 제시해주는 후보라면 충분하다고 본다.
─마음속으로 지지하는 대권 후보가 있나.
▲분명히 있다. 분명하게.
─말해달라.
▲2급 비밀이다. 대한민국 국민이어야 하고…(웃음).
─한나라당 내에 문제가 많은데.
▲문제가 있을 것이다. 시급히 고쳐야 될 것 많은데… 그런데 한 가족도 싸우는데 1백27명이면 오죽 하겠나. 하지만 불협화음이 별 문제는 아니다. 당내에서 보수 강경파와 진보적 성향 의원들이 아슬아슬하게 충돌한다. 하지만 보수 지지 세력도 있고 소장파도 있어야 골고루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것 아닌가.
─비주류의 목소리도 같이 담아내야 할 텐데.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나는 기본적인 계산이 있다. 당내 몇몇 사람을 만족시키기 위해 국민을 실망시키거나 당을 어렵게 만들어선 안된다고 본다. 몇몇 분이 불편하더라도 이것이 진정 한나라당의 다음 집권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나는 주저 없이 국민을 택할 것이다.
─노 대통령을 어떻게 보나.
▲한나라당 시각으로 보면 ‘기가 막힌 대통령’이다. 그분이 지금처럼만 계속하면 이거 뭐…. 좋은 점도 있다. 정치자금 투명성을 제고한 것 등은 높이 평가한다. 단점이 있긴 하지만 대변인 들어서자마자 대통령 비난이나 한다는 말은 듣기 싫어서 얘기하지 않겠다.
성기노 기자 kin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