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애인을 목욕시키려고 하는데 탕 안의 물이 뜨거웠다. 그래서 ‘괜찮아 뜨겁지 않다’면서 천천히 들어가라고 했다. 그런데 그 애는 탕에 들어갈 생각은 안하고 한참 물을 보더니 갑자기 뒤로 돌아서면서 쭈그리고 앉는 게 아닌가. ‘쟤가 왜 그러나’ 하면서 보고 있다가 아차 싶었다. 그래서 밑을 봤더니 뭐가 나오고 있지 않나. 그래서 내가 손을 갖다대서 얼른 그것을 받았다. 나중에 집사람에게 얘기를 했더니 ‘당신 그거 아주 복덩이를 받은 것’이라며 좋아하더라.”
손 지사 주변에서는 “‘그 꿈이 재수가 좋다’는 말이 있다. 로또를 해보라”며 그에게 성화를 보냈다고 한다. 손 지사는 “내가 그때 받지 않았으면 대중목욕탕 물을 전부 새로 갈 뻔했지 않느냐”며 껄걸 웃었다.
성기노 기자 kin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