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주택가 주민들의 생활불편 해소하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역할
- 마을반상회, 공동육아 등 주민 소통의 사랑방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초구 다가구 주택 밀집지역에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역할로 지역주민들에게 인기를 얻는 독특한 주민편의 공간인 반딧불센터가 있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다세대 밀집 주택지역 주민들을 위한 ‘방배4동 반딧불센터’가 오는 14일 오후 3시 30분,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방배로33길 39에 위치한 방배4동 반딧불센터는 방배3동 ‘방배반딧불센터’, 양재2동 ‘양재반딧불센터’, 반포1동 ‘반포반딧불센터’에 이어 네 번째다.
▲ 방배4동 반딧불센터
구의 반딧불센터는 일반주택지역의 관리사무소 역할로 아파트 단지 내 관리사무소보다 더 다양한 기능을 한다.
마을의 공동문제를 토론할 소통공간을 제공하는 공동 커뮤니티 공간, 부재중 택배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무인택배서비스, 간단한 집수리에 필요한 공구를 대여해주는 공구은행, 부모들이 모여 육아정보를 공유하고 자녀들은 친구들과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동 육아 공간, 늦은 밤 취약 지역을 순찰하여 범죄를 예방하는 야간 순찰, 밤 늦게 귀가하는 여성 및 청소년을 집 앞까지 동행하는 안심 귀가서비스 등 모두 6개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주민 편의를 위해 필요한 서비스들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무엇보다 반딧불센터는 자원봉사자와 자율방범대 등 지역 주민이 자발적 참여 운영해 지역 주민 스스로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고 소통하는 마을 공동체의 중심적 공간으로 의미가 있다.
지난해부터 운영해 온 ‘방배반딧불센터’는 하루 평균 31명, ‘양재반딧불센터’는 하루 평균 37명, ‘반포반딧불이센터’는 하루 평균 33명이 방문할 정도로 지역 주민들의 이용률도 높다. 대한민국 지방자치발전대상, 서울시 자치구 행정우수사례 우수상, 2016년 국가브랜드 대상 주민화합부문 1위 등 여러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요청이 이어지는 등 생활밀착형 현장 행정의 모범적 사례가 되고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금년 하반기에 방배1동과 방배2동 등 다가구주택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반딧불센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작지만 모이면 환한 반딧불처럼 주민들이 모여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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