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명숙 지명자의 국회 사무실을 장식하고 있는 부엉이 인형들. | ||
의원실의 한 비서관은 “의원님의 취미가 부엉이 인형 수집이다”라고 설명한다. 이 비서관에 따르면 한 지명자가 지난 97년 신학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유학갔을 때부터 생긴 취미라고 한다. 이웃집에 살던 미국인이 부엉이 흉내를 너무 똑같이 내는 것을 보고 부엉이를 좋아하게 됐고 부엉이 인형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인형의 종류도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도자기로 만든 것, 나무로 만든 것, 크리스탈로 만든 것 등 각양각색이다. 선물 받은 것도 있지만 한 지명자 본인이 직접 사온 것도 있고 마음에 드는 인형이 있으면 해외에 있는 지인들에게 부탁해 구한 것도 있다.
한 지명자 측은 “어둠 속에서도 현명함을 잃지 않는 부엉이의 매력 때문에 더욱 애착을 가지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어찌 보면 이 부엉이 인형들은 그리스 신화 속의 ‘미네르바의 부엉이’처럼 혜안을 가지고 싶어하는 한 지명자의 소망인 셈이다.
김지훈 기자 rapie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