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립 중앙박물관대강당에서 열린 제 54회 대한민국 체육상 시상식 및 2016년 체육발전유공자 포상 전수식에서 박인비 선수가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을 수상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이날 행사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성일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여형구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신상철 대한바둑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이날 인사말에서 “54번째를 맞은 체육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먼저 우리나 체육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그 공로로 대한민국의 체육상과 체육발전유공자 훈포상을 받으시는 분께 축하와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며 “올해도 우리 체육인들은 국민들에게 많은 감동을 선물해줬다. 리우올림픽 TV 중계를 통해 전해진 우리 선수들의 ‘할 수 있다’는 자그마한 음성이 기적 같은 승리와 함께 감동의 드라마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이런 자세,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의지, 선수들이 만들어낸 값진 승리가 우리 국민들에게 자신감과 긍정의 메시지를 선물해줬다”고 격려했다.
수상자로는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에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 박인비 선수가 선정됐다. 문체부는 박인비 선수에 대해 ”116년 만에 개최된 여자골프경기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세계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모두 석권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소개했다. 박인비 선수는 행사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큰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 체육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앞으로 더욱 잘하라는 의미로 여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도상 수상자는 박채순 남자양궁 국가대표 감독이었다. 박 감독이 이끈 리우올림픽 남자양궁 국가대표팀은 올림픽 대회 최초로 남자부문 개인 1위 및 단체 1위의 위업을 달성했다. 연구상에 이종영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공로상에 정연석 육군 중령, 진흥상에 최병태 안성시 체육회 사무국장, 극복상에 한사현 서울특별시 휠체어농구팀 감독, 특수체육상에 김경숙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심판상에 원성식 태장중학교 교사가 선정됐다. 대한민국체육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과 함께 상금 1000만원이 주어졌다.
특별상인 장한 어버이상은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였던 고(故) 노진규 선수 모친 송소저 씨가 수상했다. 이날 장한 어버이상은 불참한 송소저 씨를 대신해 노진규 선수의 누나 노진영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가 대리 수상했다. 조 장관은 이날 감사패와 함께 고 노진규 선수의 초상화를 노진영 선수에게 선물했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대한민국 체육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수여하는 체육발전유공 부문에서는 청룡장에 전 피겨국가대표 김연아를 비롯해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조해리, 진선유, 변천사 등 11명이 선정됐고, 맹호장은 유도 국가대표 출신 왕기춘 등 8명에게 수여됐다. 이외에도 거상장 11명, 백마장 27명, 기린장 11명, 포장 22명 등 90명이 체육발전유공부문 훈포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또 체육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과 허광수 대한골프협회장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장애인 체육발전 유공부문에서는 지난해 세계 장애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삼섭과 2012년 런던 패럴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고희숙이 청룡자의 영예를 안았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