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선(왼쪽), 김종철 | ||
‘세 번 구속, 세 번 무죄’라는 진기록을 세운 박주선 후보는 현 정권에 실망해 등 돌린 호남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자신이 참여정부 아래서 ‘핍박’받은 점을 부각시켜 민심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전남지사를 준비하던 박 후보가 돌연 서울시장을 출마한 것을 두고 “서울시장이 아니라 당권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이는 점이 부담스러운 부분. 게다가 최근 같은 당 조재환 사무총장의 공천헌금 4억 원 수수 사건이 박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미지수다.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열세를 딛고 김혜경 전 대표를 물리치는 기염을 토했던 주인공. 김 후보는 이미지가 아닌 진보정책으로 무장한 선명함과 36세라는 젊은 나이가 강점이다. 그러나 낮은 인지도가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김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노당의 정당지지율보다 낮은 3%대의 지지율에 머물고 있다. 얼마 전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서 서울지역의 민노당 지지율이 9.7%임을 감안하면 김 후보의 현 지지도는 당 지지도의 3분의 1에 불과한 형편이다. 또한 매 선거마다 반복되는 개혁성향 유권자들의 ‘사표 심리’도 김 후보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훈 기자 rapie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