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윤상현 현기환 이어 김진태, 지상욱 모두 친박”
지상욱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5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초선의원 연찬회에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제20대 국회의원이 가야 할 길’에 대한 강연하는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박은숙 기자
[일요신문] 국민의당 안전행정위원회 권은희 의원은 새누리당 지상욱 의원의 지지자들이 총선 당시 금품을 살포한 사건이 제대로 수사되지 못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수사방해를 지시한 배후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들에 대한 검찰의 기소 대상 제외를 두고 노골적인 친박 감싸기라고 비난했다.
1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권 의원은 지 의원의 선거법 위반 수사 관련 질의에서 이 사건을 담당한 경찰 수사관이 “상부의 지시로 (정상적인 수사를) 하지 못했다”며 증언한 것을 두고 이같이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권 의원 등 국민의당은 핵심 증거를 배제하고 고의로 수사를 지연시키는 등 석연찮은 수사로 경찰이 여당 정치인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당은 논평을 내고 “검찰의 선거수사가 편파적으로 마무리 되었다는 비판에 이어 오늘 남대문경찰서 소속 차모 경위의 증언은 국민을 다시 한 번 경악케 한다”면서, “검찰의 수사가 여야에게는 다른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강한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친박 무죄 야당 유죄라는 비판을 듣지 않으려면 경찰은 이번 사건에 외압은 없었는지 철저히 수사해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친박 김진태, 염동열 의원이 검찰의 기소 대상에서 빠진 것을 지적하며, “김진태의원이 왜그리 무리하게 돌격대장 역할을 했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공천개입 의혹’을 받은 원조친박 최경환, 윤상현 의원과 현기환 전 수석 무혐의, 새로운 친박 지상욱 의원 금품살포사건이 경찰 윗선의 수사방해로 기소대상에서 제외되었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 검찰과 경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고 손발을 맞추는 게 (과거)자유당 시절로 돌아간 모양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은 “국민이 아닌 권력을 섬긴다면 반드시 개혁의 대상이 될 것임을 검찰과 경찰은 명심해야할 것이다. 진실을 규명하는 데는 공소시효가 없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