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던 근로자가 15일 새벽 숨졌다. 사진=채널A 화면 캡처
15일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14일) 사고로 전신 화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던 최 아무개 씨(58) 씨가 이날 오전 6시 15분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아무개 씨(45)도 폭발 사고로 사망했다. 이로써 사망자는 2명, 부상자 4명이 됐다.
사고는 14일 오후 2시 35분 쯤 울산시 울주군 울산지사 비축기지 지하화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근로자들이 지름 44인치(111.76cm) 짜리 원유배관 철거를 위해 배관 안 원유 찌꺼기를 제거하는 작업(피그 클리닝·Pig Cleaning)을 하던 도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말부터 공사 원청업체인 한국석유공사, 시공업체 SK 건설, 성도ENG 관계자를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또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다음 주 중 울산소방본부, 고용노동부, 한국가스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현장 정밀 감식도 나선다. 관련 공사는 안전한 작업이 다시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 무기한 중지될 전망이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