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간 구두 가게를 운영하면서 돈에는 무관심한 조 의원을 경제적으로 뒷바라지한 김 씨는 지금도 삼성동과 대구 두 곳에서 구두 가게를 하고 있다.
“나 지금 민주당사 들어가요. (당선) 됐어!” “그래. 좋지? 흐흐흐.” 이것이 26일 밤 11시쯤 당선 확정 직후 이들 부부가 전화로 나눈 대화라고 한다.
17대 총선에서 낙마한 뒤 조순형 의원은 어떻게 지내왔을까. 주로 독서와 같은 소일거리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또 <대장금> <태조왕건> <해신>과 같은 사극드라마를 즐겨보기도 했단다. 가장 중요한 취미는 애완견을 기르는 것. 부인 김금지 씨는 “개를 워낙 좋아하셔서 집에서는 개들과 자주 놀아주곤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조순형 의원은 “슬기, 예나라고 이름 붙인 진돗개를 기르고 있는데 사람 이름 같다고들 하더라”며 웃음을 보였다.
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