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쌀문화축제 이천쌀 임금님 진상행렬
[이천=일요신문]유인선 기자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전통농경문화축제 ‘이천쌀문화축제’가 19일부터 23일 까지 설봉공원에서 펼쳐진다.
‘이천쌀문화축제’는 과거의 농경문화를 엿볼 수 있는 축제로 바쁜 현대인에게 인스턴트 음식의 홍수에서 진정한 쌀밥의 의미와 맛을 느껴볼 수 있을 만남의 장이기도 하다.
이번 축제는 ‘이리 오너라~ 먹고 놀자!’라는 슬로건처럼 축제장에 방문하면 모든 것을 잊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경험할 수 있고 한바탕 어깨춤을 들썩이고 나면 이천 쌀의 구수한 냄새가 한껏 식욕을 돋을 것이다.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가마솥 이천 명 이천 원’은 초대형 가마솥에 2,000인분의 쌀밥을 지어 2,000원에 판매하는 프로그램으로 맛과 영양뿐만 아니라 대형 가마솥에서 밥을 짓는 일상생활에서는 볼 수 없는 장관을 만들어낸다.
이천쌀문화축제 ‘가마솥 2000명 2000원 ’행사
아울러 ‘이천쌀밥명인전’에서 치열한 쌀밥 짓기 대결이 펼쳐진다. 단순히 기계가 만들어주는 밥이 아니라 전통 화덕에 장작불을 떼어 가장 맛있는 쌀밥을 만드는 명인을 뽑는 프로그램이다.
불, 물, 그리고 시간 조절의 삼박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면 최고의 쌀밥 명인이 될 수 없다. 밥을 짓는 것이 아니라 마치 예술을 보는듯한 진풍경이 펼쳐진다.
놀이마당, 문화마당, 동네마당, 풍년마당, 기원마당, 농경마당, 동화마당 등으로 구성된 7개 마당에서는 테마별로 매일 다채로운 체험과 프로그램이 쉴 새 없이 펼쳐진다.
그 중 ‘무지개 가래떡만들기’는 맛도 맛이지만 사람들과의 협동심이 요구한다.
한 줄로 쉬지 않고 뽑히는 가래떡을 지그재그 모양으로 탁자에 늘어놓게 되는데 길이가 자그마치 600m가 넘는다. 600m의 가래떡이 끊이지 않게 하려고 모르는 사람들과 협동해 조심스럽게 가래떡을 넘겨줘야 한다.
또한, ‘세계 쌀 요리 경연대회’를 통해 다양한 국가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사람들에게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해주고, 한국인들에게는 이국적이고 경험해보지 못한 다른 나라의 쌀 음식을 경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 밖에도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놀이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거북놀이’와 ‘농경 문화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퍼포먼스들이 7마당으로 꾸며진다.
이천쌀문화축제 개막행사 경기도 무형문화재 ‘거북놀이’
최근 다양한 지역 축제들이 태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천쌀문화축제’처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를 흔치 않다. 아이들은 지금까지 몰랐던 한국의 농경문화에 대해 즐겁고 신나는 방법으로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어른들은 잊고 살았던 과거의 문화를 다시금 느끼게 될 것이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이천쌀문화축제’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여유를 찾기 힘든 현대사회에서 잠시만 떠나 서로를 도와주고, 여유 있는 삶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 해답은 바로 ‘이천쌀문화축제’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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