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아트페어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방배사이길 공방 20개에서
작가 120여명 작품 500점 선보여
- 거리공연, 플리마켓, 드로잉수업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함께 열려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지난 14일부터 오는 23일까지 10일간 서초구 방배동 갤러리토스트와 방배사이길 일대 공방에서 “작가와 함께 하는 예술쇼핑전(展)”을 성황리에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작가단체인 디와이아트팩토리(DYARTFACTORY) 등 참여 작가들과 협업하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주관,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 주최의 ‘2016 작가미술장터 개설지원사업’일환으로 진행된 전시다.
특히 이번 예술쇼핑전은 유명세를 타고 백만원대에서 천만원대까지 비싸게 거래되는 다른 아트페어와는 달리 “특별가 10만원에서 100만원 미만 원화 작품 판매”라는 타이틀을 걸고 합리적인 가격에 예술작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됐다.
이번 행사의 또다른 특징은 “방배사이길의 갤러리화”다. 평소 쉽게 드나들기 어려운 공방의 작품들을 문 밖 판매대에 꺼내 길거리를 지나며 쉽게 구경할 수 있게 배려하고 있으며, 도로바닥에는 형상화한 작가의 그림을 표출하고, 그림판매 외에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도 같이 할 수 있는 참여형 쇼핑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주관한 방배사이길 갤러리토스트를 포함해 선물포장공방, 플라워공방, 쿠킹클래스공방, 향수 뮤지엄 등 20여 공방에서 작가 120명이 5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도영 갤러리토스트 관장은 “젊은 신예작가 발굴과 전시 후원 등 현대미술의 장을 넓히고 다채로운 예술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이 좀더 쉽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작가미술장터 개설지원사업에 응모해 선정되어 기쁘다”고 행사 취지와 소감을 밝혔다.
아트쇼핑전이 열리는 기간 동안 사이길 예술거리 아트마켓축제도 함께 열려 미니옥션, 거리공연, 무료 캐리커처체험, 라인테이프아트, 플리마켓, 드로잉수업 등 작가와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예술쇼핑전이 시작된 첫날인 14일에는 오후 6시부터 사이길 소공원에서 “예술공감 가을콘서트”가 열려 주민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기도 했다.
김선숙 방배사이길 회장은 “미술에 관심 있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부담 없는 가격대의 다양한 작품을 예술장터에서 바구니에 골라 담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평소 예술작품에 관심이 많았지만 갤러리 문턱이 높아 접근하기 어려웠던 분들에게 첫 그림을 소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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