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월 17일 당원 1만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대회를 가진 심대평 신국환 국민중심당 공동대표. | ||
지난 1941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심 대표는 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했던 부친의 지론이었던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신념을 갖고 살아라”는 가르침을 오랜 공직 시절은 물론 정치인으로 변신한 현재까지도 마음속 깊이 새기고 있다고 한다.
대전의 대표적 명문고인 대전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 진학한 심 대표는 66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행정고등고시(제4회)에 합격한다. 25세의 젊은 나이에 행정고시를 패스한 그는 이후 국무총리실 기획조정실, 청와대 비서실, 제22대 대전시장, 부산시 기획관리실장, 제24대 충남지사 등 관선 요직을 두루 거친 뒤 95년 지방자치제가 부활하면서 1기 민선 충남지사에 출마해 내리 3선을 역임했다.
‘성공한 행정가’라는 평가를 받았던 심 대표는 민선 3기 충남지사 재직 시절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1월 충청권 맹주 역할을 했던 자민련을 탈당한 뒤 ‘국민이 중심이 되는 정치’, ‘분권형 정치’를 기치로 국민중심당을 창당해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던 것.
하지만 정치 현실의 벽은 너무나 높았고 냉정했다. 정당 창당 후 첫 선거였던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심 대표는 충청권에서조차 참패하는 쓴 맛을 감내해야 했다. 이후 심 대표의 정치적 입지는 급격하게 위축됐고 소수 정당이었던 국중당도 여의도 정가에서 소외되는 서러움을 겪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심 대표의 정치생명이 끝났다는 야유와 비난이 끊이질 않았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재기를 다졌고 결국 4·25 재보선에서 당선돼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당선 직후 “방관자에게는 미래가 없고 신념만이 역사를 창조한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고 성원을 보내 준 지역민들에게 ‘제2의 인생’을 바치겠다”는 포부를 밝힌 심 대표가 충청권을 대변하는 차세대 정치지도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