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호 의령군수
―민선 6기 임기가 절반이 지났다. 소감은.
“‘행복도시 부자의령’의 군정목표로 출범한 민선6기의 주요 키워드는 미래비전을 위한 변화와 도전이었다. 의병제전 명칭을 부활하고 개최시기를 바꿔 4월에 개최해 성공을 거뒀고 지난해와 올해 미국 LA한인축제에 참가해 의병정신을 미국 전역에 알리는 성과가 있었다. 지난 2년간 잘못된 군정 전반을 바로잡아 투명사회를 이루겠다는 초심 아래 군민만 바라보고 의연하게 군정을 수행해왔다. 군정수행에 있어 농업, 관광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도 거뒀으나 미흡한 점도 있었다. 2년간의 성과를 분석해 미흡한 점은 개선하고 잘된 부문은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의령군장학회 설립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성과와 앞으로 계획은.
“우리 군의 교육여건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우수한 많은 인재들이 학업을 위해 인근도시로 진학을 하는 관계로 의령의 인구가 계속 줄고 있고 교육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작년에 ‘교육이 미래’라는 생각으로 장학회를 설립했다. 의령군 장학회가 지난해 6월 출범한 이후 내·외 군민과 각계, 각층에서 인재육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해 지금까지 총 117억 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했으며 장학금을 기탁했거나 후원회원으로서 약정한 사람도 15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군 장학회는 지난 6월에 전국 공개채용으로 모집된 전임강사 6명과 시간강사 2명 총 8명의 강사를 채용했으며 수강생 선발시험을 통해 중3에서 고2 학생 총 64명을 선발, 지난 8월 기존 학교시설을 활용한 학습관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행복학습관은 의령동동 택지개발지구 내에 2017년 6월에 착공, 2018년 3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의령은 예로부터 홍의장군 곽재우, 백산 안희제, 삼성창업주 호암 이병철, 남저 이우식 선생 등 나라의 독립과 임란에 나라를 구해낸 의병의 고장이고 인물의 고장이었다. 장학회가 이런 인물의 고장의 영광이 재현되도록 역할을 해나가겠다.”
―농가소득 향상을 위한 부농육성 계획은.
“군은 신지식 영농기술과 함께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안정된 고수익농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새부자 농가육성 프로젝트’사업을 지난해부터 3개년에 걸쳐 500농가 육성을 목표로 추진한다. 2년차인 올해는 200농가를 선정 육성할 계획이다. 새부자 농가에 선정되면 3년간 농가별 경영진단에 따라 개선할 부분에 대해선 맞춤형 전문기술과 영농기반 구축 등을 집중 지원하게 된다. 이 사업이 완료가 되면 새부자 농가는 체계적으로 농사를 짓고 안정적으로 고소득을 올리는 농가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매력이 넘치는 의령 문화관광 육성방안은.
“지난해 새롭게 부활한 의병제전을 올해는 이호섭가요제, 수박축제를 통합 개최해 예산절감과 시너지 효과를 한층 높였다. 군민의 참여와 더불어 많은 관광객이 의령을 찾아와 명실상부한 경남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의령은 예로부터 부자가 많이 태어난 고장이다. 이를 상품화해 지난 4월 ‘부자기받기 기차 여행’이란 이름으로 관광상품을 출시했다. 이 관광상품은 전국에서 마산역에 도착한 여행객들이 버스를 이용해 의령에 오게 되며 솥바위와 호암 이병철 생가, 봉황대 등의 명소를 둘러보고 지역의 대표음식을 즐기는 코스로 구성됐다. 부자의 기를 받으러 중국의 유커 등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맑은 물 공급과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계획은.
“맑고 깨끗한 물자원을 공급하기 위해 낙동강 강변여과수 개발과 동부권 지방상수도 공급사업 등 상수도 확충, 노후상하수관로 정비와 대의면 생활용수 개발 등 단계별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한우산 일대에 건설된 의령풍력발전단지는 750kW 풍력시스템 25기로 8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4만MW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산화탄소 저감효과와 연간 3만 4707배럴의 화석연료 절감과 603만 그루의 식목효과가 있다. 특히 의령풍력단지 주변에는 현재 자굴산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한우산생태숲, 자굴산골프장 등 관광과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조성 중에 있어 지역과 연계한 관광자원 시너지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동 신시가지 명품도시 조성은 어떻게 되어가나.
“인구증가와 지역 균형발전의 축이 될 의령 동동 신시가지조성사업 1단계 본 공사가 현재 차질 없이 추진 중에 있으며 지난해 12월 LH경남기업본부와 ‘의령 행복주택 건설’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해 군단위로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선정된 150호 규모의 행복주택 건설도 마무리 승인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행복주택이 건설되면 인구유입 효과와 함께 타용지의 분양 활성화와 젊은 계층의 주거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찾아가는 군민건강 행복서비스사업’이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는데.
“노약자분들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병원에 한번 가는 것 자체가 어렵고 힘들다.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지 오래인 우리 군은 노약자분들이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일반진료는 물론, 한방과 치과진료, 당뇨검진, 치매선별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군민들에게 찾아가는 봉사행정을 펼쳐 나가면서 군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행정을 실천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공모사업으로 2017년도에 많은 국·도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1월 농림축산식품부의 일반농산어촌개발 공모사업에서 의령읍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 등 8개 분야가 모두 선정돼 도내 시·군 중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의령읍·용덕면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과 칠곡면 산남, 대의면 구성, 궁류면 대현, 유곡면 세간마을 등의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 ‘클린 농촌환경 개선’으로 제안한 시·군 창의사업, 군 역량강화 사업 등이다. 이 사업은 전체 사업비의 70%를 국비로 지원받고 향후 국비 120억 원을 포함, 총 172억 원을 투입해 8개 분야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의령읍은 8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읍내에 ICT센터를 설치한다. 면지역에는 네트워크 통신 장비들을 구비해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게 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가지 곳곳에 실버카를 구비하는 ‘달팽이 주차장’ 사업 등을 진행한다. 용덕면은 60억 원의 사업비로 면소재지인 운곡리에 주민공동 복지센터, 쌈지마당 등을 건립하고 용소천을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지역주민을 위한 맞춤형 정비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 공모 사업은 군의 재정확충과 ‘행복도시 부자의령’건설에 역점을 두고 군과 마을주민이 협력체계를 구축, 차근차근 준비해 이룬 결실이다. 내년에도 더 많은 도비 예산이 확보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마지막으로 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변화하는 의령, 군민 모두가 잘사는 ‘행복도시 부자의령’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 처음 약속이었다.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의령발전과 군민행복을 위해 쉼 없는 발걸음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군민들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밝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을 부탁한다.”
신윤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