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황주홍 의원실
현재 축산업계는 축산업 전후방에 위치한 축산관련 기업들이 농가들이 영위하던 사육부문까지 확대하기 사업영역을 시작했고, 일부 축종의 경우에는 이미 사육과 관련한 주도권이 기업 부문에 쏠리면서 기업과 축산 농민들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는 상황이다.
특히 기업의 축산업 사육부문 진출은 지금까지 농가가 입식과 사육, 출하에 이르는 모든 경영적 판단을 책임지고 결정했던 것과 달리, 축산 농민을 기업이 제공하는 원자재로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규격과 기준에 맞춰 출하하는 단순 노동자로 전략시킴으로써 축산농민의 존립 기반을 축소시킨다는 게 축산생산자단체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황주홍 국회의원과 축산관련단체협의회가 공동주최하며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최영찬 교수와 농축식품유통경제연구소 김재민 연구기획실장이 주제 발표를 맡아 각각 기업자본의 축산업 사육부문 진출 현황, 그리고 기업이 사육부문에 진출하는 원인과 제도를 통한 대응 전략 등을 발표한다.
종합토론에는 이병규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 이홍재 대한양계협회 부회장과 김영수 농협중앙회 상무, 조재성 충남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교수, 농림축산식품부 정책담당자 등이 참석해 기업자본의 축산 사육분야 진출의 문제점과 제기되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또 기업부문에서도 하림과 이지바이오 그룹 관계자가 토론자로 참석해 기업이 축산의 사육분야에 진출하게 된 배경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한다.
황주홍 의원은 “축산업은 농업과 달리 고도의 산업화가 진행된데다 도축과 가공이라는 별도의 공정을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산업이어서 해당 인프라를 장악하고 있는 기업들의 생산 참여가 쉽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토론회에서 농민들이 영위하던 사육 부문에 기업자본이 진출하면서 발생되는 문제점은 무엇이고,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지를 알아봄으로써 축산농가와 산업의 지속 성장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