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작주(隨處作主: 머문 곳의 주인이 되라)다. 임제 의현이 지은 임제록에 나오는 말로 “민심에 귀 기울이고 국민을 편안히 해주는 정치”를 하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
―살아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은.
▲어머님 임종을 못 지켜 본 게 가장 안타까운 일로 기억된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실 당시에 수배 중이어서 서너 달 전에 몰래 병원에 잠입해 잠깐 뵌 적이 있다. 병환 중에도 어머니는 저를 보자마자 “집안 망치려고 그러냐. 형들 다 죽이려 그래. 빨리 가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10남매 중 막내인 제가 1년 반을 도망다니는 동안 얼마나 협박을 당하고 형들이 어려움 겪었으면 그랬겠는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와 자주 부르는 애창곡은.
▲가곡도 좋아하고 흘러간 옛날 노래도 좋아한다. ‘사랑으로’를 자주 부른다.
―감명 깊게 읽은 책과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류달영 선생의 <새 역사를 위하여>를 감명 깊게 읽었고 세종대왕과 김구 선생을 존경한다.
―대통령이 될 경우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일자리 창출이다.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이 취업을 하지 못해 절망에 빠지고 있다. 이는 현재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무엇보다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남편으로 아버지로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마음속으로는 10점이라 생각하지만 가족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니 8점이라고 해두자. 정치인인 아버지를 위해 많은 것을 양보해준 우리 가족들이 항상 고맙다.
―추석 명절은 어떻게 보낼 계획인지.
▲손학규 인생에서 가장 알차고 바쁜 추석이 될 것 같다. 명절 때면 가족 친지들이 모여 정치, 경제 등 나라 걱정을 많이 한다. 이번 추석이 국민들께서 그런 걱정을 하는 마지막 추석이 되었으면 좋겠다. 손학규가 대통령이 되면 내년 추석부터는 취업한 자제들에 대한 자랑, 변화하고 있는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칭찬으로 가득한 한가위를 국민들에게 선사하겠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