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5km구간 정류소 아닌 목적지와 가까운 곳에서 하차 가능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심야 시간 교통약자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안심귀가 마을버스’ 운행을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 노원 안심귀가 마을버스
구간은 월계동, 공릉동 이면 도로 운행 구간이다. 구는 안전 귀가를 위해 인적이 드물고 어두워 범죄 발생 가능성이 있는 곳에서 안전한 장소에 하차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안심귀가 마을버스’가 운행하는 노선은 3개 노선이다. 노원 4번은 원자력병원입구에서 공릉현대아파트 구간, 노원 9번은 석계역에서 삼창아파트 구간, 노원 14번은 청백아파트에서 한승미메이드아파트 구간, 총 5km 구간에서 운영한다.
운행 구간에서는 오후 10시부터 정류소가 아닌 곳이라도 운전기사에게 요청하면 목적지와 가까운 곳에서 하차할 수 있다. 이용 대상은 여성, 노약자, 청소년 등이다.
교통 혼잡이나 사고 위험을 고려해 마을버스 정류소로부터 50m이상 주행 후 하차 가능(단, 사각지대와 어두운 곳은 관계없이 하차)하고 주요 간선·지선 도로는 제외한다고 구는 전했다.
구는 31일 오후 3시 30분 구청장실에서 마을버스 3개 업체와 ‘안심귀가 마을버스’ 운행 협약을 맺는다. 늦은 밤 마을버스가 주민들의 귀갓길 안전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구는 늦은 시간 여성과 청소년들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기 위해 ‘여성 안심귀가 스카우트’를 운영하고 있다. 오후 10시 이후 귀가하는 여성이나 청소년은 만남장소(역, 정류장) 도착하기 30분 전 120 다산콜센터나 구청 스카우트 상황실로 신청하면 된다.
2인 1조로 구성된 스카우트가 집 앞까지 무료로 바래다 준다. 서비스 이용시간은 월요일은 22시부터 24시까지이며,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22시부터 새벽1시까지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주거지에서 가까운 곳을 운행하는 마을버스가 주민의 안전 귀가를 위해 파수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안심귀가 마을버스 운행으로 심야시간 인적이 드문 곳에서 범죄 불안감을 줄이는 등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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