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성호, 남주홍, 송정호, 이종찬, 허준영 | ||
이명박 당선인과 인수위는 정부조직 개편안이 마련된 만큼 국무총리, 국정원장, 청와대 비서실장 등 핵심 요직을 포함한 국무위원 인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차기 국정원장 후보로 물망에 오른 인물은 송정호 전 법무장관을 비롯해 남주홍 경기대 교수, 김성호 전 법무장관,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 허준영 전 경찰청장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외 정보를 총괄하는 국정원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과거 정권과 마찬가지로 이 당선인 또한 가장 믿고 신뢰할 수 있는 핵심 측근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러한 이 당선인의 복심에 비춰볼 때 이 당선인의 고려대 동기이자 호남 출신인 송 전 장관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인수위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송 전 장관은 이 당선인과 끈끈한 의리로 뭉친 ‘61학번 동기회’ 멤버로 이 당선인 후원회장을 지내는 등 대선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BBK 사건과 관련해서는 법률자문 등 비선라인을 총괄하는 서초동팀 좌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법무장관 출신으로 조직 장악력이 강하고 법무행정에도 탁월한 감각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이 당선인의 국정원 개혁 의지와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다. 송 전 장관의 국정원장 발탁은 새 정부 핵심 요직에 호남 출신(전북 익산)도 다수 포진했다는 명분을 쌓을 수 있는 카드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남 순천 출신의 남주홍 교수는 김영삼 정부 시절 국가안전기획부 안보통일보좌관, 미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대북 군사전문가라는 점에서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남 교수는 최근 이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제정책연구원에서 외교 분야 자문을 맡아 ‘비핵·개방 3000’ 전략을 주도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호 전 장관과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도 후보군에 오르고 있는데 이 두 사람은 새 정부 첫 법무장관 하마평에도 오르내리고 있어 인선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이 불가피 할것으로 보인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