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운동한다고 맘먹고 나름 비싸게 주고 산 옷인데 몇 번 입지도 않고… 좋은 뜻으로 바자회를 연다니까 필요한 분이 가져가게 기부하려고요”
동대문구청 직원 한 씨가 트레이닝 바지를 들어 보이며 말했다. 동대문구에서 열리는 바자회에 전달할 물품이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28일 오전 10시 구청 앞 광장에서 ‘2016 사랑나눔대바자회’를 개최한다.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와 동대문구직원부인봉사회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번 바자회는 돌봄의 손길이 닿지 않는 틈새계층을 후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이번 바자회를 위해 ▲의류.생필품 등 관내 우수기업 제품 최저가 판매 ▲알뜰 녹색장터 ▲푸짐한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구 직원들도 신발, 옷, 주방용품, 소형가전 등 몇 번 사용하지 않아 상태가 양호한 물건들을 골라 기부했다. 유행이 지났거나 낡은 옷, 깨지기 쉬운 그릇 등은 품목에서 제외됐다.
▲ 작년 동대문구청 앞 광장에서 열린 바자회에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오른쪽)이 넥타이를 구경하고 있다.
동아제약, 대상 청정원, ㈜태진인터내셔널 루이까또즈, 한국도자기, 이브자리 용두점, 벤츠퍼 등 관내 우수기업 19개 업체도 후원에 나섰고 동대문구 여성단체도 참여해 자원봉사로 힘을 보탤 예정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며 “이번 2016 동대문구 사랑나눔대바자회 행사에 구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5회를 맞은 사랑나눔대바자회는 지난해 3,200여 만원의 수익금으로 관내 지역 아동센터와 자립을 위한 지원이 절실한 14개 가정을 매월 지원하고 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