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44개의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을 발표 전 받아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JTBC 방송 캡처
<JTBC>는 최 씨의 PC에 들어 있는 파일 200여 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박 대통령의 연설문, 국무회의 자료, 대통령 당선 소감문 등 44개 파일을 확인했다고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2년 6월부터 2014년 상반기에 걸쳐 있는 이 파일들은 박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연설하기 전 최 씨에게 전달됐으며 일부 문건은 곳곳에 밑줄이 그어져 있었다.
특히 최 씨의 PC에는 ‘통일 대박론’의 구체적 실체방안을 밝힌 ‘드레스덴’ 연설문과 2013년 8월 대통령비서실 개편 관련 국무회의 자료 등 극비문서까지 포함돼 있었다.
이에 청와대는 25일 경위를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연설문을 미리 받아봤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경위를 파악 중이니 지켜보자”고 답변했다.
앞서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은 최씨의 대통령 연설문 수정 의혹이 불거지자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믿을 사람이 있겠나.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히 부인한 바 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