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출산지원 정책 등 직원들 일하기 좋은 기업 만들기 위해 힘써
- 안정적 성장 비결은…‘가족적인 조직문화’ 덕분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에어부산(사장 한태근)이 취항 8주년을 맞았다. 2008년 10월27일 오전 10시30분, 104명의 승객을 태우고 김해국제공항에서 김포로 첫 비행을 시작한 지 8년이 지났다.
2008년 취항 당시 2대의 항공기로 사업을 시작한 에어부산은 현재 16대의 항공기를 보유 중이다. 올 연말까지 3대를 추가 도입해 19대를 보유하게 된다. 운항 노선은 취항 첫해 국내 2개 노선을 운항했지만 현재는 국내 4개 노선, 국제 18개 노선으로 모두 22개의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로 성장했다. 탑승객 수도 운항 노선이 늘어남에 따라 폭발적으로 늘어났는데 지난달까지 누적 탑승객이 2500만명을 돌파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직원 수다. 2008년 100여 명에 불과했던 직원 수는 현재 950여 명으로 약 10배 가까이 식구가 늘어났다. 매년 100여명씩 직원을 늘리다가 지난해 한 해에만 200여 명을 뽑았다. 올해는 벌써 250여명을 넘어섰다.
에어부산은 회사가 성장 궤도에 오르기 전부터 직원들이 근무하기 좋은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들을 해왔던 것. 그 결과 다양한 제도와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여성인력이 많은 회사 특성상 여성인력에 대한 배려와 다양한 정책지원 등을 통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고 있다.
에어부산은 출산 장려를 위해 난임치료를 위한 휴직을 제공하며, 임신을 한 직원에게는 출산 준비 선물도 제공하고 있다. 캐빈승무원의 경우는 임신 사실을 인지한 즉시 산전 휴직을 신청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출산 시에는 출산 축하금을 지급하고 경조 휴가와 최대 1년까지 육아 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또 출산전후 휴가나 육아 휴직 뒤 복직을 원하면 어떠한 인사상의 불이익 없이 100% 복직이 가능하다. 이 같은 다양한 출산 지원책은 출산으로 인한 불이익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고 여성친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육아에 대한 걱정을 최소화하고 업무에 임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신나는 직장 문화를 위해서도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지원하고 있는데, 먼저 직원들의 동아리 활동 권장을 통해 자기 계발을 독려하고 있다. 현재 야구, 탁구, 조깅과 같은 운동 동아리뿐 아니라 봉사, 학습 동아리가 자체적으로 만들어져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매주 수요일은 ‘에어부산 클럽데이’로 지정해 정시 퇴근 등 동아리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1년에 2차례 우수 동아리를 선정해 별도 인센티브도 지급하고 있다.
이러한 동아리 장려 제도에 힘입어 에어부산 야구단은 부산 사회인 야구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조깅 동아리의 회원들은 보스턴 마라톤 대회 등 국내·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등 전문인 못지않은 실력을 자랑한다고 에어부산 측은 전했다.
아울러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매주 금요일을 ‘스마트 데이’로 지정, 5시 정시 퇴근을 독려하고 있다. 4시40분이 지나면 주변 정리와 함께 업무를 마무리하도록 음악이 흘러나와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퇴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금요일에는 또 정장이 아닌 비즈니스캐주얼을 입고 근무하도록 해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능률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외도 연간 2회 팀별 워크샵과 전 직원 워크샵 등을 통해 회사 경영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 나눔을 유도해 직원간·팀간 유대감을 높이고 회사 경영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도 나누고 있다.
에어부산의 이러한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아 2012년에는 ‘우리지역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2013년에는 저비용항공사 중 최초로 ‘가족친화 우수기업’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훈훈한 회사 분위기는 직원간 결혼으로도 이어지는데 20~30대 기혼자 중 사내커플 비율이 15%정도로 회사에서도 사내 커플을 장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태근 사장은 “취항 후 8년 동안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한 비결은 가족적인 조직문화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따뜻한 기업, 사람 냄새나는 지역 기업이 되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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