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헤어스타일이 왜 그래?”
“무슨 고등학교 섬마을 학생 같아.”
긴 머리칼에 굵은 웨이브를 자랑했던 박지성의 헤어스타일이 90년대 스타일로 돌아갔다. 퍼머기는 자취를 감춘 지 오래됐고 일반적인 남자 커트 머리의 전형을 보여주는 다소 ‘시골스런’ 헤어스타일로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누볐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박지성의 헤어스타일을 전담하고 있는 제니하우스(올리브점)의 민영민 원장은 “그 머리는 한국이 아닌 영국에서 자른 헤어스타일”이라며 “고민하고 한 머리가 아니라서 그런지 축구선수의 헤어스타일 치곤 좀 평범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성이 올 시즌 대표팀 출전과 관련해 귀국한 적은 있었지만 너무 빠듯한 일정으로 인해 ‘감히’ 머리까지 손 댈 만한 시간이 없었다는 민 원장은 이번에 귀국하면 가장 먼저 굵은 웨이브가 나올 수 있는 퍼머 머리를 해주겠다는 계획이다. 민 원장은 “축구선수는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모습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헤어스타일이 어떤 형태냐에 따라 선수의 이미지가 좌우된다”면서 “박지성 선수의 휴가 동안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완성해서 다음에는 좀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민 원장과 단순히 손님과 헤어디자이너 관계 이상의 친분을 맺고 있다. 박지성이 한국에서 유일하게 마음 터놓고 사적인 얘기를 주고 받는 동생과 누나 사이다. 이미 결혼을 한 민 원장은 박지성 외에도 많은 유명 연예인들과 축구선수 중에는 김남일, 송종국 등의 헤어를 전담하기도 했었다.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