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치매 어르신을 병원으로 모시고 깨끗이 씻겨 드려 언론에 소개된 바 있는 동대문구 소속 직원이 의미 있는 상을 수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동대문구 안치용 주무관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안치용 주무관(39세 남, 사회복지7급)은 행정자치부와 SBS가 공동 주관하는 제20회 민원봉사대상에서 ‘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민원봉사대상은 친절.공정.신속한 민원처리, 헌신적인 주민 불편사항 해결, 창의적인 민원시책 추진 등 6급 이하 지자체 우수 공무원을 발굴하는 제도다.
시상식은 26일 오전 11시 SBS 상암동 공개홀에서 진행됐으며 대상 1명, 본상 8명, 특별상 3명이 수상했다. 본상 수상자인 안치용 주무관에게는 상금 500만원 및 특별승진 자격이 주어진다.
안치용 주무관은 현재 동대문구 청량리동 주민센터에서 어르신 복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안치용 주무관은 지난해 4월 동 행정차량을 직접 몰고 치매 독거 어르신을 병원으로 모시고 입원수속을 돕는 과정에서 대소변 등 오물로 엉망이 된 어르신을 손수 목욕을 시켰다. 이 과정을 지켜보던 주민이 유덕열 구청장에게 직원의 선행을 칭찬하는 편지를 보낸 것이 알려지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13년간 재직하며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업무에 임했다. 아울러 복지사각지대를 적극 발굴해 국민기초생활보장, 차상위계층 등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헌혈에도 꾸준히 동참해 실적이 80회에 이르는 등 동료들과 지역 주민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안치용 주무관은 “사회복지공무원으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 더욱 잘하라는 뜻으로 알고 복지 현장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20회 민원봉사대상 대상 수상자는 경기도 안양시 김산호 주사다. 동대문구 안치용 주사보와 함께 본상을 받은 공무원은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이철호 주사, 제주도 서귀포시 송순오 주사, 울산시 북구 김현동 주사, 부산시 남구 안주현 주사보, 경기도 오산시 김경자 주사보, 청주서부소방서 김한겸 소방장, 정선소방서 김은수 소방장 등이다. 농협 직원 노창석 씨와 송재철 씨, 정희영 씨는 특별상을 받았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우리 구에는 복지 동대문 구현을 위해 맡은바 소임을 묵묵히 수행하는 안치용 주무관과 같은 사람이 많이 있다”며 “앞으로도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 사업에 동참하는 동대문구 직원들과 1,180여명의 동희망복지위원들이 힘을 모아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며 양극화 해소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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