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일요신문]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비선실세 논란에 대학 교수들도 학생들의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27일 오전 9시께 성균관대학교 교수 10여명은 종로구 성균관대 교수회관에서 “청와대 비서진을 전부 사퇴시키고 거국적 중립내각을 구성하라”며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성대 교수들은 “대통령이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하고 ‘국기를 문란한 비정상적’ 사태를 접하고 우리 교수들은 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부끄러울 뿐이다. 현재의 대통령은 국가를 이끌 수 있는 능력과 양심을 갖추지 못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 탄핵에 대해 “임기를 1년여밖에 남기지 않았고 주요 현안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통령은 가능한 빨리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을 전부 사퇴시키고 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개헌은 물론 모든 국정에 관한 관리를 새 내각에 일임해야 한다. 이것이 더이상 사회 혼란과 국격 추락을 방지하는 길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대 교수들은 “우리들은 스스로 대학 안의 비민주적 관행을 불식시키고 다음 세대들이 좋은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 전반의 제도를 개선하는데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한편 성균관대 학생들 또한 이날 오전 11시께 학교 내에서 ‘우리는 미소로 답할 수가 없다’는 시국선언을 통해 박 대통령의 책임을 촉구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