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여성’ 스캔들로 비화?
검찰은 지난 8월 김 최고위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한 여성이 낸 진정서를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했고 그 과정에서 김 최고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단서를 포착했다는 입장이다. 이 여성은 김 최고가 지인들에게 정치자금을 요구하는 e메일과 돈을 받을 때 사용한 차명계좌도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최고는 11월 7일 성명서를 통해 “얼굴 없는 제보자와 사실과 맞지 않는 불분명한 제보를 내세워 정치적 파행을 자초하였다면 그야말로 정치적의도가 개입되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김 최고는 또 11월 21일 법정 투쟁을 선언하면서 “검찰이 불리한 의혹들을 언론에 흘리는데 대해 일방적으로 당할 수 없다. 법정에서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벼르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은 제보자와 제보 내용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제보자의 신원과 제보 내용에 대해서는 이미 검찰 실무자는 물론 수뇌부까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채정 검찰총장이 김 최고의 주장에 냉소적 반응을 보이면서 사법처리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제보자와 제보 내용의 신빙성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치권 주변에서는 제보자의 신원과 관련해 갖가지 소문이 나돌고 있다. 김 최고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 여성 제보자는 김 최고가 의원 시절부터 유학시절까지 자금을 담당했을 정도로 핵심 측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최고와 이 여성이 정치적 관계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가까운 사이였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이 여성 제보자는 검찰에 신원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 상황이어서 아직까지는 ‘얼굴 없는 제보자’로 남아 있지만 사건 추이에 따라 기자회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이 자칫 엉뚱한 ‘스캔들’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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