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캡쳐.
구글 플레이(안드로이드 콘텐츠를 다운받을 수 있는 장터)에는 지난 27일 순실이 닭 키우기라는 게임이 올라왔다. 콘텐츠에는 ‘최sunsiri가 애지중지하는 닭을 키워보자’라는 문구와 함께 ‘이 게임은 저희 집 고양이가 만들었습니다. 본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제품 및 단체는 실제와 무관한 것으로 허구임을 밝힙니다’라는 설명 외에는 별다른 안내가 없다.
게임 화면 미리보기를 통해 엿본 첫 화면에는 ‘순실 치킨 키우기’라는 제목과 시작 버튼이 있다. 시작 버튼 밑에 큰 글씨로 또 한 번 ‘본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제품 및 단체는 실제와 무관한 것으로 허구임을 밝힙니다’라고 적어뒀다.
구글플레이 캡쳐.
게임은 간단해서 여섯 가지 버튼 중 하나를 누르면 수치가 변하며 15초 뒤에 결과가 나오는 시스템이다. 게임이 끝나면 일종의 엔딩으로 ‘64세. 그것은 부모에게서 떠나, 사회를 향해 떠나는 시기. 닭은 대체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라고 나타난다. 이후에는 기록한 수치에 따라 각각 다른 결말이 나타난다.
구글플레이 캡쳐.
특이한 점은 28일 3시 기준 설치 수는 50이하로 적은데 비해 평가가 2000을 넘었다는 점이다. 모두 설치는 하지 않고 평가만 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평가도 5점 일변도로 현재 2075명의 평가자 중 2048명이 5점을 줬다. 1점은 20명뿐이다.
리뷰에는 구매내역을 삭제해달라는 요청을 볼 수 있다. 사용자들은 다운로드 기록 삭제의 이유로 ‘길을 가다가 실수로 폰을 떨어뜨렸는데 다운받아졌다’, ‘우리 집 고양이가 핸드폰을 뺏어 갑자기 이 어플을 다운받았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김태현 비즈한국 기자 toyo@biz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