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재현, 공효진, 이효리, 비 | ||
우선 남자 배우 부문에선 조재현을 선정했다. 김명민 이서진 김윤석 하정우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선정된 조재현은 우선 배우로서 <뉴하트>라는 흥행 드라마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더 중요한 부분은 그가 연극열전2의 프로그래머를 맡아 대학로 연극 무대의 부활을 주도했다는 점이다. 황정민 한채영 추상미 이순재 나문희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맹활약하는 스타급 배우들을 대거 대학로 연극 무대에 세운 그는 <서툰 사람들> <늘근 도둑 이야기> <웃음의 대학> <잘 자요, 엄마> 등 10여편의 연극을 무대에 올렸다. 20여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서 40여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평균 객석 점유율도 95%에 달한다. 연극의 활성화는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신인 배우들이 계속 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과 동시에 스타 배우들과 관객의 거리를 좁히는 장점도 있다.
여자 배우 부문에선 영화 <홍당무>로 대한민국영화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공효진을 선정했다. “여우주연상을 받기 위해 <홍당무>에 출연했고 고민도 많고 고생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는 그의 솔직한 수상소감은 그의 상에 대한 집착뿐만 아닌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게다가 그는 <홍당무> 외에도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까지 모두 세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요즘에는 연기 활동을 게을리하며 CF 촬영에만 열중해 배우인지 CF 모델인지 혼동되는 스타급 배우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배우라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손예진 김정은 오현경 문근영 등도 훌륭한 한 해를 보냈다.
남자 가수 부문에서는 비의 족적이 뚜렷했다. 해외 진출이라야 고작 동남아 내지는 일본이 전부였던 현실에서 그는 할리우드 진출에 성공했고 최근 발매한 새 앨범도 좋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또한 10만 장만 팔려도 대박이라는 가요계 현실에서 50여만 장을 판매한 동방신기를 비롯해 서태지 김장훈 빅뱅 등도 2008년을 대표하는 남자 가수로 분류할 수 있다.
여자가수 부문에선 단연 이효리가 돋보였다. 새 앨범은 물론 <패밀리가 떴다>에서 예능 MC로서의 저력까지 선보이고 있다. 또한 스타의 24시간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오프 더 레코드 효리>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케이블 방송 자체 제작 프로그램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케 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쥬얼리 원더걸스 엄정화 손담비 등도 올 한 해 많은 인기를 불러 모았다.
MC 부문에선 여전히 유재석과 강호동이 호각세를 이루며 정상을 지켰고 여자 MC 가운데에는 신예 신봉선의 약진과 베테랑 박미선의 저력이 돋보이는 한 해였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