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공백상태 책임 물어야···국무총리 청와대 비서진 총사퇴 거듭 촉구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박근혜 국기 붕괴 책임져야”=박은숙 기자
[일요신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최순실 국기문란 사건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국기문란사건, 박근혜 대통령 헌법파괴 사건”이라며, 황교안 국무총리와 이원종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진이 총사퇴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28일 오후 전남해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내일포럼 주최로 열린 ‘안철수 의원 초청 비상시국 전남도민 간담회’에서 “‘국기 붕괴’사건이 ‘국가 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구국운동의 심정으로 모든 힘을 쏟아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장년부터 학생까지 1000여명의 도민들이 대거 참석해 시국을 성토했다.
안 전 대표는 한 참석자가 “최순실 국정농단을 도대체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대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는 것이다. 그리고 최순실 불러와야 한다”며 “제대로 검찰에서 수사하게 하고, 모든 방법 동원해서 진상규명해야 한다”고 답했다.
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_박근혜 시민 촛불’ 집회가 열린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준필 기자
이어 “두 번째로는 청와대 비서진 총사퇴하고, 총리 사퇴하고, 여야 합의로 총리를 정해야 리더십 사태 막을 수 있다. 지금은 대통령 없는 나라꼴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러면 경제문제, 북한문제 어떻게 풀겠냐”며 “리더십을 (다시) 세우고 책임과 권한을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전대표는 “대통령 지지율의 급속한 추락은 이미 국정공백상태에 와 있음을 뜻한다”면서 “이 나라를 이렇게 무너뜨려도 되냐? 우리 국민들을 이렇게 배신해도 되냐? 사태를 수습하지 않으면 강제로 수습될 것임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의 국기 붕괴사건이 국가 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구국운동의 심정으로 모든 힘을 쏟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