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귀국 설명하는 이경재 변호사’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귀국한 것으로 알려진 30일 오전 최씨 변론을 맡은 법무법인 ’동북아‘ 이경재 변호사가 서초동 사무실 건물 로비에서 취재진에게 최씨 귀국 과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일요신문] 최순실 씨가 30일 오전 극비 귀국한 가운데 최 씨 측 변호인 법무법인 동북아 이경재(67) 대표변호사는 최 씨 관련 모든 의혹을 내일 걷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이날 최 씨를 공항에 마중 나가 잠시 접견한 뒤 그에게 휴식을 권했다며, “현재 어디 있는지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서울 모처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일 오후 4시 검찰 기자실에서 브리핑를 가지고 (현재 제기되는 최 씨의) 국정농단, 돈 문제(미르·K스포츠 재단 횡령),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이 세 가지의 장막을 내일 걷어내겠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최순실 측이 자신의 선임과 관련해 “10월 초 (최 시 측으로부터)직접 전화가 걸려왔고, 딸 정유라 씨 특혜입학 논란에 대해 자문을 해줬다”며, 최 씨가 조만간 변호인을 추가로 선임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씨 측이 이 변호사를 선임한 것을 두고 2014년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서 최 씨의 전 남편 정윤회 씨를 변호한 경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순실 씨는 지난달 3일 ‘미르·K스포츠 재단’ 등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독일로 출국한 뒤 이날 오전 7시 30분경 영국 히드로공항서 브리티시에어라인 017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57일 만에 귀국했다. 현재까지 최 씨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문에서 언급된 일부 사실만 인정한 채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