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출세가 ‘독’이었나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대선 과정에서 가족사와 관련한 구설수에 시달린 바 있다. 그의 가족은 친가와 처가를 포함해 자랑할 만한 사회 저명인사가 드물 정도로 전형적인 ‘서민형’ 가계를 이루고 있다. 가난한 농민이던 아버지 노판석 씨와 어머니 이순례 씨는 각각 76년과 98년에 고인이 됐다. 아버지는 두 번, 어머니는 세 번째 결혼해 노 전 대통령 형제를 낳았다.
노 전 대통령의 형제자매는 모두 4명이다. 큰형 영현 씨와 누나 명자 씨의 남편인 매형 양봉현 씨는 고인이 됐고, 여동생 영옥 씨도 남편 전용진 씨와 사별을 했다. 정대근 전 농협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건평 씨가 작은형이다. 아버지 판석 씨는 첫째부인 조 아무개 씨와 결혼했으나 1931년 합의이혼 했고, 어머니 이순례 씨는 1923년 김 아무개 씨와 결혼했으나 1929년 사별했고, 이후 이 아무개 씨와 재혼한 뒤 헤어졌다가 1933년 노판석 씨와 세 번째 결혼을 했다.
친형인 건평 씨 또한 현재 부인인 민미영 씨와 세 번째 결혼을 했다. 건평 씨는 1974년 9월 오 아무개 씨와 첫 혼인신고를 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는데 딸 지연 씨는 1973년 7월 29일, 아들 상욱 씨는 1974년 6월 23일 각각 출생한 것으로 호적에 기록돼 있다. 지연 씨의 남편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500만 달러를 건네받아 ‘노무현 게이트’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연철호 씨다.
건평 씨는 1976년 사별한 뒤 이듬해인 77년 오 아무개 씨와 재혼했으나 79년 합의이혼한 후 83년 민미영 씨와 세 번째 결혼을 해 딸 희정 씨를 낳았다.
노 전 대통령은 고향마을에서 같이 자라면서 알고 지낸 권양숙 여사와 1973년 1월 연애 결혼을 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아들 건호 씨와 딸 정연 씨를 두고 있다. 부산 계성여상을 중퇴한 권 여사는 참여정부 시절 일부 보수 세력으로부터 학력 문제로 공격을 받기도 했다.
권 여사는 학력 외에도 슬픈 가족사가 구설수에 오르내린 바 있다. 부친인 권오석 씨가 좌익 경력으로 70년대 옥사를 했기 때문이다. 2002년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은 장인의 좌익 경력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당시 유력한 경선 후보였던 이인제 의원이 장인의 좌익 경력을 문제 삼자 노 전 대통령은 “그럼 사랑하는 부인을 버리란 말이냐”라고 응수해 오히려 여성층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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