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청장이 직접 현장 누비며 민원해결사로 나서
- 당장 시급한 사업은 내년도 사업 계획에도 반영
- 불필요한 의전 모두 생략, 부서장 등 수행 인원도 최소화
-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소통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구민 중심의 소통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구청장이 직접 현장을 누비며 민원해결사로 나서 눈길을 끈다.
▲ 성장현 구청장이 원효2동 주민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 구청장은 지난 19일부터 지역 내 16개 동을 돌며 ‘구민과 함께하는 현장소통 토크(talk)’를 이어가고 있다. 구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로 지역의 현안사항을 토의하고 여론을 수렴한다. 당장 시급한 사업은 내년도 사업 계획에도 반영한다.
간담회는 직능단체장, 학교장, 경로당 회장 등 구민 대표 30여명이 함께한다. 이들이 먼저 지역의 현안과 각종 불편 사항을 토로하면 구청장이 한꺼번에 답변하는 방식이다. 물론 반박과 추가 토론도 가능하다.
지난 21일 원효2동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낡은 동청사를 신축해 달라는 구민들의 요청이 많았다. 이에 성 구청장은 “진행 중인 개발사업과 관련해서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시원스레 답했다.
실내 ‘토크’가 끝이 나면 현장 ‘토크’가 이어진다. 성 구청장이 각종 민원 현장, 공사 현장, 빈 집, 경로당, 어린이집 등을 방문하고 주민 의견을 듣는다. 오가면서 만나는 구민들과도 반갑게 안부를 주고받는다.
지난 25일 이태원관광특구 초입 나대지를 찾은 성 구청장은 “이곳이 말하자면 관광특구의 얼굴인데 잡목이 우거져서 보기에 안 좋다”며 “정비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보라”며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 성장현 구청장이 이태원1동 민원 현장을 돌아보고 있다
성 구청장은 이번 현장소통에는 불필요한 의전을 모두 생략하고 부서장 등 수행 인원도 최소화시켰다. 주민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는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소통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번 현장소통은 11월 1일까지 이어진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민선6기도 어느새 절반이 훌쩍 지나갔다”며 “남은 임기를 좀 더 구민 친화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대화와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는 매년 초에 열리는 신년인사회와 하반기 현장소통을 통해 구정목표인 ‘세대공감 소통문화’에 다가서고 있다. 접수된 건의사항은 해당 부서에 통보해서 처리하고 건의자에게 답변이 이뤄진다. 최종 결과는 수합해서 책자 등으로 제작·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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