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회장 박찬법은 누구

알고보니 그도 ‘형님’라인

	▲ 신임 회장 박찬법

1945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난 박찬법 회장은 배재고와 경희대를 졸업한 뒤 1969년 금호에 입사해 40년여 동안 근무한 그룹의 ‘산 증인’이다. 고 박인천 회장부터 지금의 박삼구 명예회장까지 네 명의 회장과 함께 일을 하며 총수 일가로부터 신뢰를 얻었다고 한다. 1988년 아시아나항공 창립 이후 그룹의 글로벌 경영 추진 계획을 일선에서 이끌며 미주지역본부장 영업부사장 등 요직을 거친 뒤 2005년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평사원에서 출발해 최고경영자까지 오른 박찬법 회장을 재계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박찬법 회장의 이름을 처음 듣는 이들은 그를 총수일가로 오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박찬법 회장은 반남 박씨로 밀양 박씨인 박삼구 명예회장과는 본관부터 다르다. 박찬법 회장은 동갑인 박삼구 명예회장과는 젊었을 때부터 막역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고 지금도 박삼구 명예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고 있다.

그룹 내에서 박찬법 회장에 대한 평판은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의 한 관계자는 “겸손하고 직원들의 복지와 의사소통을 중시한다. 전 계열사에서 신망이 두텁다”고 전했다. 박삼구 명예회장이 박찬법 회장을 구원투수로 등판시킨 것도 단지 친분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룹의 위기를 타개하고 직원들 동요를 막기 위한 적임자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동진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