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거한 나뭇가지 목재펠릿으로 재활용해 저소득주민 난방 연료로 지원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공동주택 단지 내 나무가 저소득 주민 난방 연료로 재탄생한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공동주택 단지 나무 가지로 인한 위험을 방지하고 자원 재활용을 위해 ‘큰나무 가지치기 사업’을 11월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업 대상은 자연 재해 등에 노출 되어 있는 고사목, 위험수목, 생활 불편목 등이다.
구는 관내 248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임대아파트 단지, 소형 단지, 노후 단지 등 우선순위 선정 기준에 따라 총 53개 단지 1,728주를 선정했다. 전지 작업은 내년 4월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작업은 고소작업차 1대, 2.5톤 트럭 1대, 작업인부 5명 등 큰나무 가지치기 사업전담반을 편성하여 진행한다. 비용은 시중 전지작업 가격의 절반인 50%를 신청단지가 부담하면 된다.
구는 가지치기한 전지목 등을 구에서 운영하는 펠릿 센터로 보내 가공한 후 청정연료인 목재 펠릿으로 재활용한다.
펠릿 연료를 펠릿 보일러가 설치된 저소득 가구에 1포(20Kg)당 4,000원(수급자 기준)에 배달료 없이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 계층 등 저소득 가구와 동 주민센터에 2,521포의 펠릿을 지원했다.
목재 펠릿은 열효율이 높고 경유와 비교하면 난방비가 최대 75%나 절약된다. 특히 일반 땔감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12밖에 안되고 아황산가스와 같은 유독가스 배출도 없는 장점이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큰나무 가지치기 사업은 자원 재활용, 주민안전 뿐만 아니라 관리비 절감의 효과도 있다”면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남은 것을 자원으로 순환해 다시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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