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전 경재부총리가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 모금 의혹과 관련 숨은 ‘몸통’으로 지목됐다. 사진=김영주 의원 블로그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오전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습 공작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로 두 분이 언급되고 있는데 그 중 한 분은 검찰 수사 대상에 추가해야 한다”라며 “바로 최 전 부총리다”라고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25일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기업 대표 초청 비공개 오찬’을 언급하며 “오직 대통령과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 그리고 기업 총수들만 참석해 무려 3시간 10분 동안 비공개 오찬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두 재단의 설립배경으로 대통령이 직접 이 비공개 오찬을 지목했다”며 “당시 청와대 행사 후 오찬 참석자, 이례적으로 긴 오찬시간, 오찬에 참석한 기업인사가 언론에 전한 당시 분위기를 볼 때 두 재단 잉태의 몸통은 바로 박 대통령과 최 전 부총리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또 “대화 내용이 외부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청와대 수석과 장관도 물리고 오직 최 전 부총리만 참석시킨 채 대통령이 도대체 어떤 말을 하셨길래 기업들이 순식간에 800억원 가까운 돈을 내게 됐는지 대통령과 최 전 부총리는 국민에 자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못지않게 최 전 부총리도 마땅히 검찰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며 “최 전 부총리는 이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