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카다시안이 도난당한 450만 달러짜리 다이아 반지. AP/연합뉴스
당시 카다시안은 호텔에 급습한 5인조 복면강도에 의해 변을 당했으며, 강도들은 카다시안의 입을 테이프로 막고 손목을 케이블로 결박한 후 머리에 총을 겨누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도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하기 전 1000만 달러(약 114억 원) 어치 보석을 훔쳐 달아났으며, 여기에는 카다시안이 SNS를 통해 과시해왔던 450만 달러(약 51억 원)짜리 다이아 반지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사건에 대해 최근 미 연예주간 <내셔널인콰이어러>는 “모두 거짓말이다. 한 편의 사기극이다”라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내셔널인콰이어러>는 단독 입수한 사건 현장의 비디오테이프 영상을 공개했다. 사건 직후 카다시안이 머물고 있던 호텔 내부를 촬영한 이 영상에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카다시안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비디오테이프에 대해 <내셔널인콰이어러>는 한마디로 ‘충격적이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도 강도를 당한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침착한 카다시안의 모습이 의아하다는 것이다. 카다시안은 편안하게 소파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누군가와 화상 전화를 하고 있었으며, 이런 모습은 공포와 충격에 휩싸인 듯 보였던 바깥에서의 모습과는 정반대였다. 또 하나 의심스런 점은 손목이었다. 보통 손목이 묶이면 멍이 들거나 자국이 남게 마련. 하지만 이상하게도 카다시안의 손목은 케이블로 결박당한 흔적 없이 너무 깨끗했다.
킴 카다시안이 사건 현장에서 태연히 영상 통화를 하는 모습.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카다시안은 왜 자작극을 꾸민 걸까. 이에 <내셔널인콰이어러>는 파산 직전에 몰린 남편 카니예 웨스트를 돕기 위해서 벌인 연극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실제 지난 2월, 웨스트는 트위터에 “개인 빚이 아직 5300만 달러(약 600억 원)가 남아있다. 여러분, 제가 잘 극복하도록 기도해주세요”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런 보도에 대해 카다시안 측은 현재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는 상태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