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아버지의 선물`
[서울=일요신문]주성남 기자= 노민수 작ㆍ연출의 대학로연극 ‘아버지의 선물’에서 본의 아니게 노출신을 펼치는 배우들이 있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멀티 역할을 맡고 있는 윤기원과 지대한 두 명의 배우다. 이들은 저승사자, 우체부, 사진사 역할을 정신없이 오가며 맹활약하고 있다.
할아버지를 데려와 달라는 할머니의 부탁을 받고 할아버지 앞에 저승사자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나이는 무려 500살이 넘은 저승사자이지만 본인이 가장 좋았던 모습으로 살 수 있다는 그 곳만의 혜택으로 주인공인 할아버지보다 젊은 모습이다.
극 중 저승사자 모습으로 화장실에 간 사이 우체부로 다시 등장해야 하는 장면이 있어 정신없이 두 역할을 소화하다보면 옷을 제대로 챙겨 입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 회차에서는 바지를 미처 갈아입지 못하고 무대에 등장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발생해 본의 아니게 하의실종 패션을 감행하기도 했다.
연극 `아버지의 선물`
두 배우는 대학로연극인 `아버지의 선물`을 통해 매회 관객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무대에 서는 하루하루가 감사하다고 한다. 할아버지 역할의 임동진, 박인환, 한기중 등과 호흡하며 무대에 서는 동안에는 마치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이야기하는 것 같고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자녀들을 생각하게 된다고.
두 배우의 실감나는 멀티 역할이 돋보이는 `아버지의 선물`은 현재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공연 중이다. 평일 8시(월요일 제외), 토요일 4시 7시, 일요일 3시에 시작하며 티켓은 인터파크, 하나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각종 할인혜택은 `㈜두번째생각`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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