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김장문화제 예산 18억 원, 효율적으로 집행되었는가는 따져봐야.
- 전시성 행사로 사회 구성원 간 화합과 나눔의 의미 퇴색될까 우려.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중구2, 새누리당)은 지난 11월 4일 ‘김장, 세계를 버무리다’라는 주제로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3회 서울김장문화제’에 참석하여 시민?단체들과 함께 소외된 이웃을 위한 김장담그기에 동참했다.
앞치마와 머릿수건을 두르고 4,000여 명의 시민.단체 참가자들과 함께 직접 김치를 버무린 이혜경 의원은 “예로부터 김장을 하면 온 동네가 모여 김치를 버무리고 갓 담근 김치와 수육을 나누어 먹었다.” 며, “김장나눔을 통해 이웃간 나눔과 배려, 화합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축제 동참의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이혜경 의원은 김장문화재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김장문화제를 통해 김치의 우수성 김장이라는 우리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서울시김장문화재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자칫 퍼포먼스와 보여주기식 행사에 치우쳐 나눔과 화합이라는 본연의 의미가 퇴색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혜경 의원에 따르면, 이번 제3회 서울시김장문화제 총 예산 약 18억 원 중 김장재료 구입과 김장나눔을 위한 물품구입, 물류비용과 상하차 등 김장나눔을 위한 비용은 18억 예산 중 약 2억 원에 불과했다. 반면 무대설치비 및 공사비 (2억 5천만 원), 음향 및 시설물 설치비(6천만 원), 총감독(5천만 원)을 포함한 인건비 2억7천만 원, 홍보비(2억 1천8백만 원)등에서 많은 지출이 있었다.
이에 이혜경 의원은 축제 프로그램의 재점검을 통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더 많은 어려운 이웃에게 김장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주최측에 당부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김장나눔의 의미도 축소되고, 김치의 우수성과 김장문화를 세계에 알린다는 취지에 비추어 김치의 역사와 장점, 다양한 음식으로의 활용 등을 홍보하는 컨텐츠도 부족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서울시김장문화제의 축제성 예산을 키우다보니, 각 자치구 김장나눔 행사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과 관심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나눔과 돌봄 문화의 확산을 위해 자치구 김장나눔에 대한 지원, 25개 자치구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축제 프로그램의 구성 등을 주문했다.
한편,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서울김장문화제는 한국야쿠르트 아줌마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된 대표적인 사회공헌 행사로 유명했으나, 김장나눔에서 더 나아가 우리 김치의 우수성과 김장문화를 알리자는 취지로 ‘서울시김장문화제’로 변경, 2014년부터 서울시가 주최하고 있다. ‘김장나눔’ 행사에서 만든 김치는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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