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간은 평생을 살면서 수많은 글쓰기를 접하게 된다. 무언가를 글로 써야 할 때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지만 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
‘지적인 삶을 위한 글쓰기’(부제: 지혜의 숲에서 에세이를 쓰다)는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이다. 지혜의 숲 사고력교육센터 차오름 원장이 글쓰기와 관련한 그간의 강의 내용과 노하우를 담아 알차게 펴냈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글을 쓰기 전 ‘생각 만들기’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만의 생각과 감정, 의미가 탄생하고 난 뒤라야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돕기 위해 책에서는 다양한 사유법에 대해 알려준다.
아울러 글 쓰는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명사, 형용사, 동사, 부사, 의문사 등 각각의 품사가 갖는 고유의 능력과 힘을 내 것으로 만들 줄 알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어 정해진 낱말을 가지고 나만의 문체를 만드는 방법, 글쓰기가 가져다주는 즐거움에 대해서도 풀어 놓는다.
또한 사춘기를 자아의 힘이 가장 커지는 시기라고 정의하고 사춘기에 에세이를 쓰면 지적인 생산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에세이는 자신의 생각, 주장, 의견을 언어로 디자인한 글이라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언어와 문장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에는 “언어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에세이는 써지지 않는다. 하나씩 등장하는 낱말들과 교감하고 애정을 나누지 않는다면 문장은 완성되지 않을 것이다. (중략) 완성된 문장은 자신에게 흐뭇함을 맛보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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