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봉희망복지센터, 맞춤형 사례관리 통해 나○○씨 가족 지원해와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삼성카드’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고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에서 주최하는 ‘열린웨딩’ 공모에 도봉희망복지센터 사례관리대상자인 나○○씨, 김○○씨 부부의 사연이 선정, 지난 8일 벨라파티하우스에서 결혼식이 열렸다.
▲‘열린웨딩’ 결혼식 모습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를 훈훈하게 만든 이번 결혼식은 삼성카드 열린패밀리 프로젝트 사업 중 하나로, 상황이 여의치 않아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커플들을 위해 결혼식과 2박 3일 제주여행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결혼식의 주인공인 나○○씨(44세)는 한때 생활고로 인해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배우자 김○○씨, 딸과 함께 지하철, 한강유원지를 다니며 폭죽, 황사마스크 등을 판매해 생계를 꾸려왔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도봉희망복지센터에서는 드림스타트와 협력하여 부모교육, 심리치료 등 맞춤형 사례관리를 통해 나○○씨 가족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주변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지만 넉넉지 않은 형편 때문에 미뤄둔 결혼식과 신혼여행은 나○○씨에게 늘 무거운 짐이었다. 그러던 중 도봉희망복지센터 사례관리사의 소개로 삼성카드의 ‘열린웨딩’을 알게 되어 결혼식을 올리게 된 것이다.
결혼식 당일에는 양가 가족이 없는 부부의 결혼식 진행을 위해 많은 이웃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참여하였다. 주례는 부부가 거주하는 쌍문2동 황의봉 복지위원장이 맡았고, 김미정 도봉교육복지센터장이 사회를 진행하였다. 도봉희망복지센터 및 도봉구 드림스타트 사례관리사들은 축가를 부르며 결혼식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신랑 나○○씨는 “저희 결혼식을 위해 많은 분들이 애써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게요”라고 소감을 밝혔고, 신부 김○○씨도 “드레스도 예쁘고, 화장도 잘 된거 같아요. 이렇게 결혼식을 준비해주셔서 감사해요”라며 행복한 미소를 띄웠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이번 ‘열린웨딩’은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해 주변의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 열어 더 뜻 깊은 결혼식이 되었다. 신랑, 신부에게 평생에 남을 추억을 선물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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