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지역공동체 등 시민단체가 9월 19일 대구시립희망원 국정감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대구시립희망원 인권유린 및 비리척결 대책위원회(대책위)는 11월 8일 성명서를 내고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의 희망원 운영권 반납은 너무 당연하고, 늦었지만 환영한다. 그러나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대책위는“대구시 보도자료에 의하면, ‘언론과 시민사회단체의 잇따른 의혹 제기로 인해 시설의 정상적인 운영 및 생활인 보호가 어려워 위탁을 반납하게 되었다’는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의 입장은 참으로 어이없다. 그동안 제기된 수많은 인권유린과 비리에 대해 천주교대구대교구는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 천주교를 걱정하는 신도 뿐 아니라 지금 국민들은 쏟아지는 의혹들에 대한 진실에 목이 말라 있다. 그럼에도 이 사태의 책임을 언론과 시민사회단체 탓으로 돌리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지금이라도 각종 의혹에 대해 밝히고 사죄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책위는 “대구시 또한 너무나 안일하다. 지금까지 부실한 지도점검과 유착 등으로 희망원 사태를 키운 당사자는 대구시다. 대구시는 언제까지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이 희망원을 운영하고, ‘탈시설’ 계획을 포함한 혁신적 운영모델을 언제까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를 밝혀야 한다. 그냥 또 다른 위탁업체를 찾는 방식이라면 시민적 저항을 불러 올 수 있음을 대구시에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대책위는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의 운영권 반납과 별개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또한 대구희망원대책위는 운영권 반납과 새로운 운영방식 마련 과정이 일정상 겹칠 수밖에 없기에 대구희망원대책위 등이 참여하는 (가칭)‘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종합적인 진단 속에서 혁신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을 대구시에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