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사고·범죄 등 사회문제, 도시미관 저하 경제손실 야기해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시와 각 자치구의 ‘장기 미준공 건축물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5년 이상 미준공 상태인 건물(이하 미준공 건물)은 총 978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김춘수 의원
착공한 지 5년 미만이지만 6개월 이상 공사가 중단된 건물(이하 공사 중단 건물)도 서울시 전체에 121곳이나 되고 짓다 만 건물이 서울에만 1099곳에 달하고 있다.
연면적으로는 100만㎡가 넘는 수준인데, 여의도 63빌딩 약 6개 동에 해당하는 건물이 오랜 기간 미준공 상태로 방치된 셈이다.
장기 미준공 건물이 가장 많은 곳은 영등포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이상 미준공 건물은 182곳, 6개월 이상 공사가 중단된 건물은 28곳으로 총 210곳에 달했다.
장기방치건축물은 공사가 중단된 건축물로서 현장내 무단출입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및 각종 범죄장소로 이용되거나 청소년 탈선, 노숙자들의 거처 등으로 사용되어 치안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지역의 흉물로 방치되어 도시미관 저해, 주변상권 침체 등 경제적 손실도 야기한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회 김춘수 의원(새누리당. 영등포3)은 “가장 큰 문제는 무엇보다 건축물 자체의 안전에 있다”며 “장기 미준공 건물은 오랜 기간 방치돼 왔기 때문에 자칫하면 안전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크지만 관리 주체가 돼야 할 정부나 지자체도 사실상 손을 뗀 상태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방치건축물 정비법에 따르면 정비계획의 수립권자를 시도지사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범죄 사각지대에 놓인 방치건축물에 대한 조속한 정비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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