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홍미영 부평구청장(가운데)은 인천도시공사 김우식 사장과 면담을 갖고 십정2구역의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도시공사의 빠른 대책을 촉구했다.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시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11일 인천도시공사 김우식 사장과 면담을 갖고 “종전자산평가 통보 후 주민과 갈등으로 관리처분 총회가 지연되고 있는 십정2구역의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도시공사가 한 시 빨리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십정2구역 주민들은 종전자산평가 금액이 공개된 후 ▲실거래가 수준의 보상 ▲임대사업자 인수가 인상 ▲분양가 인하 등을 요구하며 관리처분 총회를 반대하는 항의를 이어가고 있어 사업시행자인 인천도시공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날 홍미영 구청장은 인천도시공사에 보낸 ‘십정2구역의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한 대책마련 요구’란 공문을 통해 “종전자산의 재평가가 어려울 경우, 십정2구역 사업의 투명한 운영을 통한 경비절감, 주변 시세를 반영한 기업형 임대사업자의 적정가 매수, 고통분담 차원의 도시공사 수수료 인하 등의 대책을 통해 주민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홍 구청장은 “장기간 사업지연으로 주택붕괴 등의 위험에 처한 주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조속한 사업추진만이 해결책”이라며 “주민 요구사항을 반영한 대안마련”을 강조했다.
인천도시공사 김우식 사장은 “도시저소득 주민이 집단으로 거주하고 노후․불량건축물이 과도하게 밀집한 지역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되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의 근본 취지를 잘 알고 있으므로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검토, 사업추진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는 기반시설보조금 및 국․공유지 무상양여 등으로 지원되는 혜택이 사업성 개선에 도움이 돼 주민들의 재정착을 위한 저렴한 분양가책정에 사용되게 해 달라고 건의했다. 십정2구역은 십정동 216번지 일대로 인천의 대표적인 주거환경 낙후지역이다.
40여 년 전 인근 지역개발로 쫓겨난 철거민들이 국․공유지 야산에 정착한 소위 ‘철거민촌’으로 홍미영 구청장은 재개발 지연으로 대형사고 위험 속에 거주하는 구민과 고통을 나누고자 2011년 여름 장맛비로 주택붕괴가 발생 뒤 70일, 2014년 3월초부터 2014년 11월 중순까지 약 220여 일간 달동네 단칸방에 머무르며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조속한 사업 추진을 압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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