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하야’를 주장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일요신문DB
[일요신문] 야권 대선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국민총궐기 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는 혼란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작”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거듭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연설에서 “대한민국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면서, “국민 여러분, 이 헌법 제1조를 짓밟은 사람이 누구냐? 그래서 주권자인 국민이 일어섰다. 국민의 요구는 분명하고 단호하다”고 운을 뗐다.
박 시장은 “헌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라! 이것이 국민의 명령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시장은 “이미 식물대통령이 된 이 낡은 권력의 연장에 동의하냐. 총리 한사람 바꾸려고 촛불을 들었나”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가 혼란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는 혼란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위에 우리는 다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야 한다. 우리의 함성과 행진은 박근혜 대통령 하야로부터 시작하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하야가 끝이 아닌 새로운 체제, 새로운 나라, 새로운 시대여야 한다”고 국민총궐기 대회를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청와대, 재벌, 검찰, 정치인 등 소수의 특권과 기득권, 부정과 부패가 만연한 나라가 아닌,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함께 잘살고, 함께 행복한 나라 땀 흘려 일한 사람들 누구나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가자”라고 밝혔다.
민중총궐기대회 현장모습=공동사진취재단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제 여러분 역사의 시계바늘을 바로 돌려놓아야 한다. 세월호의 진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성과연봉제 도입, 개성공단 폐쇄, 위안부 할머니 눈물 등 모든 것을 되돌려 놓아야 한다”면서, 4.19혁명, 5.18민주항쟁, 6월항쟁, 국민은 언제나 정의로운 역사의 물결을 만들어왔다. 언제나 국민은 옳았고, 언제나 국민은 위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지금 이 거대한 함성을 듣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냐”며, 박근혜 대통령 뿐만이 아닌 여야정치인들에게도 일침을 가했다. 박 시장은 “지금 머뭇거리고 있는 여야 정치인들께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당장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에 따르라. 이 거대한 역사의 흐름에 동참해라. 당리당략이나 정파적 이해와 타산을 버려라. 그러지 않으면 정치인 역시 국민으로부터 심판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박원순 시장은 “오늘 11월 12일은 새로운 국민혁명의 날,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세상을 여는 날이 될 것이다. 오늘의 이 작은 촛불이 시대의 어둠을 밝히고, 시대의 새벽을 열 것이다. 나쁜 대통령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권력시대를 열어나가자. 그 길이 아무리 멀고 험난해도 저는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기필코 국민이 이긴다”고 연설을 마쳤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