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SNS사진
[일요신문] “변방서 국민심장 속으로” 이재명 성남시장이 12일 서울 광화문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새누리당 해체, 국가반역세력 척결을 강조했다.
이재명 시장은 “역사를 되돌아보면 백성을 수탈하고 지배했던 권력자는 단 한 번도 자신의 뜻으로 물러난 일이 없다”면서, “백성들이 굶어 죽고 길거리가 시체로 덮여도, 국민 스스로 살아남기 어려울 만큼 나라가 망해가도, 나라를 팔아먹을지언정 결코 스스로 물러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시장은 “민중은 살아남기 위해서 싸웠다. 나라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살아남기 위해서. 동학혁명에서, 3.1만세혁명에서, 4.19혁명에서, 그리고 80년 5월 광주에서 싸웠다. 87년 대투쟁의 현장에서 싸우고 또 싸웠다”면서 “그러나 우리의 혁명은 아직도 미완이다. 나라를 팔아먹고 분단을 획책한 자들은 책임을 지기는커녕 이 나라 기득권을 다 차지하고 아직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공동사진취재단
이재명 시장은 “아직 이 나라는 독립되지도 평화롭지도 않다. 탱크를 몰고 국권을 찬탈한 자들이 수백 년 국민의 그 여린 살갗 속에 대검과 총탄을 쏟아 넣었던 그 자들이 아직도 처벌은커녕 천수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한 뒤, “그들의 위에 새누리당이, 국가 반역세력이, 그들이 아바타로 데리고 있는 박근혜가 민주공화국을 조롱하고 국민을 능멸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 시장은 “이제 우리가 나가 싸워야 한다. 이제 역사는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언제나 역사는 민중의 것이었고 변방에서 시작됐고 피흘리고 싸우는 민중들의 것이었다. 전 세계에서 세상을 바꾸려는, 공평한 세상을 만들려는 혁명의 열기가 넘쳐나고 있다.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가 바로 그 선봉대이고 오늘 이 자리가 바로 혁명적 변화의 전초”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광화문 촛불집회=공동사진취재단
이재명 시장은 “우리가 다짐하자. 통일의 나라로 자주 독립의 나라로, 재벌을 해체하고 노동이 존중되는 공평한 경제가 살아있는 나라를, 인권이 살아있고 능력에 따라 공정하게 세금을 내고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나라를, 인권과 복지가 넘쳐나는 자유와 평등, 평화와 안전이 살아있는 나라를 우리 손으로 만들자”면서, “함께 약속해 달라. 민주공화국의 깃발을 함께 들고 두려움을 뚫고 국민 혁명의 현장 속으로 함께 뛰어 들어가시겠느냐? 김구의 이름으로 자주 독립의 나라를, 김대중의 이름으로 평화통일의 나라를, 노무현의 이름으로 편법과 반칙이 없는 정의로운 나라 함께 만들어가겠느냐?”라고 국민 참여를 촉구했다.
이어 그는 “계엄군에 맞선 열기와 용기로 새나라 새 역사를 함께 싸워 만들어가겠다. 역사의 현장에 여러분과 언제나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재명 시장은 광화문 촛불집회에 앞서 대학로에서 벌어진 민중총궐기대회 사전행사에 참여한 뒤 지하철로 집회참가자들과 함께 이동하기도 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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