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와 이마트는 지난달 16일 주부우유요리대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신선하고 건강한 우리 흰 우유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건강한 식문화를 만들어가고자 주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요리대회는 ‘우유가 돋보이는 우유요리’라는 주제로 실시됐다. 서울, 경기도,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 등 5개 도시에서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은 이마트 성수점에서 본선을 치렀다.
본선 방식은 제한 시간 내에 우유가 들어간 요리를 완성하는 것으로 우유를 잘 활용하면서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지가 중점적으로 평가됐다.
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요리는 ‘참깨 우유 퐁듀에 퐁당’(권혜진 작)이다. 이탈리아의 빵인 빠네와 퐁듀를 접목한 요리로 고소한 우유를 빠네 안에 담고 다양한 꼬치를 곁들여 내는 게 특징이다. 뼈 성장, 면역력 등에 긍정적인 우유를 평소에 잘 섭취하지 않는 자녀들에게 부담 없이 권할 수 있는 메뉴이면서 손님에 대접하기에도 좋은 별미이다.
기본 재료로는 모차렐라치즈 1/2컵, 참깨 간 것 2큰술, 땅콩버터 1큰술, 쯔유 1큰술, 후추 약간, 레몬즙 1작은 술이 필요하다. 꼬치용으로는 꼬치 4개, 묵은지 4줄, 깍두기 4개, 구워 먹는 치즈(깍뚝 모양 8개), 소고기(찹스테이크용 100g), 방울토마토, 브로콜리, 파인애플, 소금 및 후추 약간, 식용유가 필요하다. 우유소스 재료로는 빠네 빵 1개, 우유 1컵(종이컵 기준), 생크림 1/2컵, 고다치즈나 체다치즈 1장이 있으면 된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빠네 빵 속을 파고, 파낸 빵을 잘라 준비해둔다. 냄비에 우유, 생크림, 참깨 간 것, 고다치즈나 체다치즈, 모차렐라치즈, 땅콩버터, 쯔유, 후춧가루를 함께 넣고 중불로 끓인다. 끓어오르면 약한 불로 줄이고 은근히 끓이면 되는데, 치즈가 냄비에 눌러 붙을 수 있으니 가끔 저어주는 게 좋다.
이렇게 우유소스가 끓는 동안 퐁듀에 찍어먹을 꼬치를 준비한다. 구워먹는 치즈에 묵은지를 감싸고 꼬치에 끼울 각 재료를 한입 크기로 잘라 차례로 꼬치에 끼운다. 달군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소금, 후추를 살짝 뿌려준 뒤 중불로 앞뒤를 잘 뒤집어가며 굽는다. 파낸 빠네 빵도 함께 구워준다.
마지막으로 빠네 빵을 전자레인지에 1분간 데운다. 빠네 빵 안에 2의 참깨 우유 퐁듀를 담고 접시 위에 꼬치와 함께 플레이팅 하면 완성된다.
대상을 받은 권혜진 씨는 “인터넷에서 여러 레시피를 보면서 연구했는데 노력한 결과를 상으로 보상받은 것 같다”면서 “우유 덕분에 이렇게 상을 받고 기쁜 일도 생겼으니 앞으로 우유를 더 사랑하겠다”고 말했다.
참깨 우유 퐁듀에 퐁당 외 최우수상으로 떡갈비에 우유 소스를 뿌린 ‘우유떡갈비 스테이크’(신미경 작)와 우수상으로 가지 튀김에 두부우유 타르타르소스를 더한 ‘우유마요 가지 찹쌀 튀김’(추혜선 작)이 선정됐다. 대회에 출품된 요리 레시피는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한편, 우유에는 칼슘, 단백질, 각종 비타민 등이 함유되어 있어 요리에 첨가하면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혜정 요리연구가는 “우유를 요리에 넣으면 단백질 및 칼슘을 섭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맛까지 좋아진다”며 “우유는 천연 조미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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