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거북놀이 (일본 아이치현 세토시)공연
[이천=일요신문]유인선 기자 =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0호 ‘이천 거북놀이’가 한·일 향토예능 문화교류사업으로 진행된 일본공연에서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공연은 이천시(시장 조병돈)와 세토시(瀨戶市, 市長 伊藤保徳)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4월 이천도자기축제 방문 시 공연된 한국의 전통 민속놀이‘이천 거북놀이’에 관심을 갖은 일․한 친선협회의 초청으로 기획됐다.
일본 아이치현 세토시 축제장에서 펼쳐진 ‘이천 거북놀이 ’공연
11월 5일~ 6일 진행된 공연은 41명의 보존회원들이 참여해 현지에서 거북이를 직접 제작해 공연을 진행하고 관람객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이에, 세토시 측은 농민들에게 전해지는 일본무술 형식을 춤으로 꾸민 아이치 현 무형문화재‘막대기의 손’을 공연하며 함께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한.일 양국의 문화 교류에 앞장섰다.
일본 세토시 아오야마 이치로 부시장이 이천 거북놀이 공연 중 양국의 풍년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고 있다.
재일동포 A모(85세)씨는 “ 한국 공연은 어디가도 안 빠진다. 공연을 보니 어깨가 절로 들썩 들썩 거린다”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일본과 한국 다 같이 놀고 어울릴 수 있어 좋았고 일본에서 한국의 전통 공연을 보니 너무나도 즐겁다”고 말했다.
행사를 준비한 세토시 야마다 시의원은 “행사를 준비하며 긴장을 많이 했다. 그러나 주변이나 일반 분들도 행사에 많이 참여해 아주 즐거웠고 일본에서 한국 전통 문화적 특성이 잘 전달되어 기쁘다”고 밝히고 “한국과 일본의 전통을 모아 함께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오늘의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거북놀이 보존회 심덕구 회장은 “감개무량한 공연이었다. 특히 관람객들이 열광적으로 호응해주고 우리가락에 맞춰 손뼉치고 춤을 추는 모습이 아름다웠다”고 전하고 “우리 전통문화를 일본에 소개하는 의미 있는 공연 이었다.이런 교류가 더욱더 활발해져 진정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사이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나고야 도심에서 북동쪽 아이치 현(愛知県)내에 위치한 세토 시는 1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세토야키 도자기와 전통문화를 지닌 도시로 지난 2006년 6월 이천시와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하고, 도자기교류전, 상공인 및 시민 교류단 파견 등 활발한 교류를 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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