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수원시 제공
[일요신문] 올해 ‘대한민국 평생학습 박람회’에서 우수상과 유네스코로부터 ‘글로벌 학습도시’로 인증받은 수원시가 평생학습도시 우수사례 등을 전세계에 알렸다.
김동근 수원시 제1부시장은 15~16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제1회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국제회의’에 참석해 수원시 평생학습도시 사례와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큰 호응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 부시장은 “글로벌 학습도시로 거듭나려면 법적 제도 개선이 지속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16일 열린 원탁회의에서 김 부시장은 ‘학습도시를 위한 법적 제도 개발’을 발표하고, “한국의 평생교육 추진 체계는 교육부가 중심이 된 수직관계로 구조화돼 있다”면서 “학교 교육이 지배해 온 법 체제 속에서 평생학습 사회 실현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법적 책무가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 요구를 반영한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유동성 있는 법적 구조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부시장은 이어 “현재 소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지역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평생교육 관련 협의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지식기반사회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학습환경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예산·프로그램운영 지원 등에 관한 법적 제도를 능동적으로 제정,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참석자들의 관심속에 수원시 평생교육진흥조례, 평생교육협의회, 평생교육 정책·사업을 발표했다. 어르신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뭐라도 학교’와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선생님, 학생이 돼 지식을 나누는 ‘누구나 학교’도 소개했다.
김 부시장은 “수원시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있는 역사와 교육, 문화의 도시로 평생학습관, 도서관, 주민자치센터 등 613개 평생교육시설이 있다”면서 “시민들의 학습 욕구가 넘쳐나는 도시로서 시대변화에 발맞춰 학습도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5년 ‘평생학습도시’를 선포한 수원시가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보급으로 평생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지속가능성을 향한 학습도시의 노력’을 표어로 내건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국제회의는 각국 도시 대표들이 학습네트워크 구축·활용 현황을 발표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회의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중국, 아르헨티나, 터키 등 전 세계 17개국 40개 도시에서 200여 명이 참가했다. 우리나라는 수원을 비롯해 오산, 고양, 부천, 광명, 서울 관악구, 당진시 등 7개 기초자치단체가 참가했다.
회의는 안 칼슨 유네스코 평생학습연구소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세계 각 도시 평생학습도시 대표들은 ▲학습도시 발전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도시·농촌 간 학습자원 배분 ▲학습도시 건설을 위한 법 제도 개발 ▲학습도시 구축을 위한 모니터링·평가 등을 논의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