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최순실 특검과 박근혜 퇴진 탄핵 세월호 특검을 동시에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일요신문DB
[일요신문]
-“새누리당 개헌 논의 박근혜·최순실게이트 주범 도와주는 일” “탄핵·특검·자진사퇴 한번에 해야”
-“‘일요신문 언론탄압’사태 그들에겐 빙산의 일각···친일군사독재 기득권세력 청산 발판 삼아야”
이재명 성남시장이 ‘최순실 특검’에 ‘세월호 특검’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시장은 17일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야 원내대표 합의로 추진 중인 최순실 특검법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저지른 일 중에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세월호 참사 7시간 행적일 것”이라며, “(이번 특검에서 박 대통령의) 7시간 동안 뭐했냐가 명확하게 안 들어갔다. 이번기회에 세월호 특검법도 포함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원유철, 이철우, 이주영, 정종섭 의원 등이 역설한 지방분권 등 개헌 논의 촉구에 대해 “지금은 개헌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 차기정권에서 논해야 될 내용이지 지금처럼 불안한 시기에 개헌을 논의한 다는 것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주범들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일 뿐이다”라고 비난했다.
전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임기를 채워선 안 된다”며 탄핵 추진을 시사한 것에 대해선 “탄핵은 시간을 끌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 (박 대통령) 퇴진을 현실적으로 가능하기 위해 탄핵은 압박수단이기 때문이다. 퇴진투쟁하다 안되면 탄핵을 한다는 것은 시간만 갈 뿐”이라고 지적했다.
100만 촛불 집회에 동참한 이재명 성남시장=이재명 시장 SNS
문재인 전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탄핵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전국 흐름을 보는 신중한 자세일 수 있지만, 탄핵과 퇴진은 획일적 관계가 아니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정치적 불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이 떨어져 그럴 수도 있지만 말이다”면서 “그런 것은 신경을 쓸 때가 아니다. 국민이 원하는 것,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서 정치권 권한, 탄핵과 특검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현재까지 나온 사실만으로도 탄핵사유가 충분하다”고 꼬집었다.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언론 통제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일요신문>과 <시사저널> 등 비판적인 언론을 탄압한 사실에 대해선 “그 사람들(박근혜 정권)이 원래 친일매국, 쿠데타 군부세력, 광주학살세력을 뿌리로 둔 정치세력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다. 여지껏 잘 은폐했을 뿐이지 놀랄 일도 아니다. 이거 말고도 엄청 많은 일들을 저질렀을 것이다. 단지 그들 세력의 본질이 드러난 것이다. 빙산의 일각이다. 반드시 이번기회에 뿌리를 뽑아야 한다. 친일군사독재 부정부패 기득권세력의 얼굴이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으로 드러났을 뿐이다. 이번에야말로 매국독재 기득세력을 뿌리 뽑는 기회를 삼아야 바른 사회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